댕글댕글~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읽다 1 ㅣ 댕글댕글 12
이원중 엮음, 구정화 감수 / 지성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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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와우 일단 책이 바윗돌만큼이나 무겁고 큼직해서 받는 순간 선물을 받은 것처럼 행복해졌다.

제목역시 아주 재미있다. '댕글댕글'이라는 어감이 너무 귀엽고 웃음이 나오지 않는가.

'책을 막힘없이 줄줄 잘 읽는 소리 또는 그 모습을 뜻한다고 한다. 이 책은 막힘이 있을 수가 없다.

그림만 봐도 술술 읽히고 역사공부가 절로 된다. 댕글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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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첫 장을 펼쳤다. 과연 세계에는 어떤 유산들이 있으려나.

유네스코는 1945년 창설된 국제연합기구로 국가간의 교육, 과학, 문화교류의 촉진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인류의 소중한 문화와 자연유산을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으로 나누어 지정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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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17건의 유산이 있는데 석굴암이나 수원화성같은 문화유산은 15건이고 제주 화산섬과 한국의 갯벌같은 자연유산은 2건이 등재되어 있다.

석굴암이나 불국사,경주, 종묘같은 곳은 가본 적이 있었고 무척 아름답게 잘 보존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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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 시대의 무덤으로 알려진 고인돌 유적이 우리나라에 가장 많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이미 우리 한반도는 일찌감치 인류문명이 시작된 곳이었고 유구한 역사가 있는 땅답게 고구려나 고려, 조선의 유산들이 남아있다. 참 다행스럽지만 한국전쟁같은 불행한 일이 없었다면 더 많은 문화유산들이 남아있지 않았을까. 북한에도 여러 문화유산이 있었다. 과연 살아생전 그 곳을 가볼 수 있을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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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나스카의 그림을 많이 봐왔다. 도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그린 것일까.

그리고 이 그림은 지상에선 전체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린 사람들조차 전체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외계인이 와서 그렸다는 설이 진짜가 아닐까. 다행스럽게 비가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는 기후인지라 잘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이 나스카 그림의 비밀은 언제나 밝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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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칠레의 외딴 섬 이스터 섬의 모아이도 마찬가지이다.

그 조그만 섬에 거대한 돌들은 어디서 가져왔고 어떻게 운반이 되었으며 어떤 공구로 조각되었을까.

종교의식의 하나로 추정될 뿐이라고 하니 인간의 힘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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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핀투라스강에 있는 손의 동굴에 그려진 손의 그림은 좀 기괴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지옥에 떨어진 인간들의 아우성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당시 가장 쉽게 예술을 표현하기에 인간의 손만큼 용이한 것이 없었을 것이다. 손 그림 외에도 과나코(라마의 조상)로 짐작되는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같은 암각화들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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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산들이 발견된 당시에는 어느 연대에 만들어졌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고대의 유산들의 연대를 알아내는 과학의 발전도 놀랍다.

어느 한 장 놓치고 싶지 않는 풍성한 자료와 사진들로 해서 세계 여행을 한 기분이 들었다.

그냥 손에 들고 볼 정도의 무게도 아니어서 책상위에 두고 하나씩 들쳐보는 재미도 좋았다.

울산에 있다는 암각화가 풍화로 인하여 흐려지고 있다던가. 자연의 진화 혹은 퇴보가 수많은 유산들을 어떻게 보호할지 걱정스럽다. 가뜩이나 기후위기로 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니 말이다. 인류는 이 유산들을 잘 보존해야 할 숙제가 있다. 다음 세대을 위해서. 

만드신 분들의 노고가 그대로 느껴지는 소중한 역사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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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에 떠난 베트남 오토바이 종단 여행 - 하노이부터 동나이까지 홀로 달린 2,642km 길 위의 기록
이욱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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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면적보다 상당히 큰 나라로 알고 있고 사계절이 다 존재하는 위도는 아니지만 북쪽지역은 제법 선선한 계절도 있다고 들었다. 사계절로 나눈다기 보다는 우기로 나뉜다고 하던가.

베트남에 대한 첫 기억은 일단 월남이라고 불리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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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월남으로 파견되던 군인들의 모습과 '월남에서 돌아온 멋쟁이 김상사'라는 노래도 유행했었다. 그 때는 몰랐었지만 내전이 있었고 미군과 우리나라도 참전했었고 파견된 군인들이 벌어들인 월급이 가난했던 조국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도 몇 번 언급이 되었지만 베트남과 우리는 비슷한 역사를 지녔지만 자신의 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해 군인을 파견했던 말하자면 껄끄러운 상대였던 것이다.



오랫동안 프랑스 식민지로 있던 탓에 유럽식 문화도 발달이 되었고 휴양지도 멋지다고 들었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에 이 책이 무척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비행기편이나 음식에 대한 정보외에는 내가 닿을 수 없는 곳들, 특히 오토바이라니..자전거도 못타는데. 상상으로도 해볼 수 없는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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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보다는 나을지 모르겠다. 버스를 타고 휙 둘러보는 패키지 여행으로는 도저히 만날 수없는 풍경, 특히 인연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가끔은 베트남을 여행중인 외국들을 만났지만 저자보다 나이많은 나그네는 없었다.

이 여행을 기획했을 때 자녀들이 얼마나 걱정을 많이 했을까. 지금 내 어머니의 연세가 아흔이신데 여든에 비행기타고 패키지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말릴 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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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사진이 없어진 것 같은데 아버지는 월남에 군인이 아니고 운수회사의 기사로 취업을 했었다. 대한통운이었나. 암튼 그래서 선글라스를 끼고 맨살을 드러낸채 환하게 웃고 있던 모습이나 삼각모양의 모자를 쓴 월남 사람들, 특히 여자들의 아오자이가 너무 아름다워 한 번 꼭 입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인들의 늘씬한 몸매덕에 그 라인이 더 돋보였던 이런 모습들도 운동량도 줄어들고 여유가 생기면서 사라지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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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과거처럼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이지만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정은 여전한 모양이다. 옥수수와 시원한 물을 건네주고 진흙길에 빠진 오토바이를 끌어내주던 사람들. 아직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자유스럽고 순박한 마음을 간직한 모습에서 꼭 가보고

싶고 그 마음들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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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맞는 말인데 떠나기 너무 늦은 몸뚱아리가 있어 선뜻 나설 수가 없으니 이렇게라도 묻어갈밖에.

43일간의 여행에 고작 4백만원의 비용도 들지 않았다니 경제감각이 탁월했던 것인지 베트남의 물가가 저렴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좋은 인연을 만나려면 내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단다.

아마도 저자가 이 여정에 이렇게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난 것을 보면 분명 좋은 사람이 분명하다.

자 이제 언제 어디로 또 떠나실지 궁금해지는데, 조금만 편안한 여행이 어떠신지. 괜히 내가 더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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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 책을 좋아한 당신 덕분에
이소영 지음 / 터치아트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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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주인을 오래하면 이렇게 글을 잘 쓸 수 있으려나. 살아남은게 기적인 7평짜리 동네책방을 하는 무럭무럭 늙어가는 이야기에 많이 행복했다. 수원까지 가서 책을 사줘야겠다. 그래야 오래 살아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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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 책을 좋아한 당신 덕분에
이소영 지음 / 터치아트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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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거래처로 나서는 길에 핸드백에 곱게 넣었다. 일단 책이 딱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 좋은 사이즈이기도 했고 지하철을 타든 버스를 타든, 아니 길을 걸으면서도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너무 꼴보기 싫어서 나만큼은 지성인이라는..적어도 독서의 계절, 가을만큼은 책을

읽는 인간이라는 티를 팍팍 내고 싶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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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일단 책을 끝까지 읽지 않고 서평을 쓰는 것은 거의 없는 일임을 고백하면서, 버스를 타고 오면서 몇 번이나 킬킬 웃다가 주위 눈치를 봤다는 얘기도 곁들이면서 125페이지-요즘은 쪽이라던가-

즈음에 이르러 도저히 참지 못하고 PC전원을 켜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왜냐고? 이 문장만큼은 잊지 않고 기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한테 딱 맞는 책을 만나면 꼭 묵혀 뒀다가 천천히 읽습니다...내일 또 만나고 싶은 애인처럼 오래오래 만나고 싶고, 빨리 헤어지기 싫어서 그런가봅니다'.

이 문장만으로 이 책의 서평을 마쳐도 좋을만큼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글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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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하니'라고 묻는 장면에서 왜 나는 송강호의 '밥은 먹고 다니냐?'가 떠오르지.

신설동에서 금호동으로 오는 동안 잠시 눈을 밖으로 돌려 뭔가를 찾아보았다.

서점! 대형서점은 광화문이며 종로에 있지만 동네에 있는 7평짜리 서점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아직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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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의 경영이야 가보지 않아도 빤해보이고 더군다나 책을 읽지 않은 시대에 서점 이름이 마그앤그래..가 뭔디. 난 내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해서 얼른 떠올리지못하는 고급 단어인줄 알았다.

이런 심오한 뜻이 있다니. 일단 마그네틱필드가 자기장이고 그래비티가 중력이었다는 것을 배우게 된 것만으로도 책을 읽으면 얻게 되는 장점을 다시 깨달았고 적어도 이 저자는 앞으로 폐업을 고민할 서점을 용감하게 열고 고심하면서 이 단어를 조립해낼만큼 지니어스했었을거라고 믿어본다. 손님의 자질에서 나는 학점이 그닥 나오질 않을 급이지만 서점 주인으로서는 B학점 정도는 나올 수준이라고, 그래서 그런 사람이 쓴 책을 읽는 내가 손해는 아니라고 좋아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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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이 이 책에서 언급되었다. 시도 쓰고 에세이집도 두 권 냈다는 작가의 이름이 나와 같았다.

나는 무조건 이 작가의 시를, 글을 좋아하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이소영'이라는 너무도 흔한 이름의 저자도 좋아하기로 했다. 돈이 안드는 일은 아니다. 혹시 자신의 서점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시들어가는 미술에 관한 책이 있다면 사봐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의당 좋아하게 되면 멀리서라도 응원을 보내야 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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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글을 읽고 있으리라 믿으면서-확인해보면 알겠지만 서평이 그득한 내 블로그에 자신의 작품 리뷰가 어떻게 올라왔는지 궁금한 작가들이 몰래 드나드는 걸 알고 있다-

어떤 책은 서평을 좋게 쓸 수 없어 머리를 쥐어뜯고 싶은 순간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자꾸 뭘 쓰고 싶은데 마음이 다 담기기에는 내 재능이 부족해서 원망스러운 순간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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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럭무럭 늙다 못해 삭고 있는 수준높은 독자에게 좋은 책을 읽게 해주어서 감사하다고 전한다. 하필 우리동네 오래된 시장근처에 '임대'가 써진 빈터들이 자꾸 늘어서 마음이 아픈데 제발 그 어렵다는 '폐업'만큼은 하지 말아주기를...그러려면 책을 몇 권이나 사줘야 하는지..혹시 몰래 수원 권선동의 작은 서점으로 시찰을 갈지도 모르겠다. 

살짝 남은 페이지를 들쳐보는데 '청국장'얘기도 있고 스토리들이 심상치 않다.

야금야금 제일 맛있는 앙꼬부분을 아껴가며 먹듯 아껴 읽을 예정이다. 그런데 이 작가 그림에 관한 책을 쓸만큼 미술에 전문가인가? 이 책에 아직까지 미술에 관한 얘기가 안나오는데..

자꾸 궁금해지네. 그녀의 작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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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토닉 -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세계에 남기는 흔적
이율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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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토닉 러브의 다른 이름처럼 느껴지는 제목이다.

온리+플라토닉이 조합이 아닐까. 아직은 순결하고 정신적으로 교감되는 사랑을 하는 풋풋한 소년, 소녀의 사랑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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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던가. 소설의 주인공들의 만남은 11살, 13살부터 시작된다.

11살 소년 정유혁과 13살 소녀 이론은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대화를 하게 되면서 친한 누나와 동생처럼 지내게 된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끔 실제 목소리로 대화를 하기에 꼭 만난적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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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응석받이 소년이었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점차 이론에게 마음이 끌리기 시작하는 유혁. 하지만 자기는 두 살이나 어린 동생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을 자꾸 이론에게 달려간다.

이론역시 동생이라고 생각하자고 다짐하지만 유혁에게 끌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한다.

하지만 서로 표현을 하지 못하고 그냥 누나 동생같이 응석이나 부리고 받아주는 대화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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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9년의 세월이 흐른다. 아마 가까운 곳에 살았다면 진작 만났을 것이다.

서로의 거리가 먼 것은 사는 곳만큼이나 마음의 거리도 있었다.

진실을 고백하지 못하고 서성거리는 마음이 둘의 만남을 미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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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귀와 사랑의 마음은 숨길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제 스무살, 성인이 된 유혁은 이론을 향해 달려가보기로 한다. 마음이 그렇게 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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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내가 지나왔을 어느 시간에 머물고 있는 소년과 소녀의 애틋함을 만나보았다.

그 사랑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을지는 신만이 알겠지만 서로에게 그 시간과 기억들은 영원히 남지 않을까. 지금은 닿을 수 없는 시간이어서,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도 부러웠다.

과연 둘의 사랑은 해피앤딩일까 새드앤딩일까.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사랑, 그 시작만으로 완벽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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