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토닉 러브의 다른 이름처럼 느껴지는 제목이다.
온리+플라토닉이 조합이 아닐까. 아직은 순결하고 정신적으로 교감되는 사랑을 하는 풋풋한 소년, 소녀의 사랑을 그렸다.
나도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던가. 소설의 주인공들의 만남은 11살, 13살부터 시작된다.
11살 소년 정유혁과 13살 소녀 이론은 온라인 게임을 하다가 대화를 하게 되면서 친한 누나와 동생처럼 지내게 된다.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끔 실제 목소리로 대화를 하기에 꼭 만난적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응석받이 소년이었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점차 이론에게 마음이 끌리기 시작하는 유혁. 하지만 자기는 두 살이나 어린 동생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을 자꾸 이론에게 달려간다.
이론역시 동생이라고 생각하자고 다짐하지만 유혁에게 끌리는 마음을 어쩌지 못한다.
하지만 서로 표현을 하지 못하고 그냥 누나 동생같이 응석이나 부리고 받아주는 대화만 할 뿐이다.
그렇게 9년의 세월이 흐른다. 아마 가까운 곳에 살았다면 진작 만났을 것이다.
서로의 거리가 먼 것은 사는 곳만큼이나 마음의 거리도 있었다.
진실을 고백하지 못하고 서성거리는 마음이 둘의 만남을 미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방귀와 사랑의 마음은 숨길 수 없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제 스무살, 성인이 된 유혁은 이론을 향해 달려가보기로 한다. 마음이 그렇게 하라고 한다.
아마도 내가 지나왔을 어느 시간에 머물고 있는 소년과 소녀의 애틋함을 만나보았다.
그 사랑이 영원히 지속될 수 있을지는 신만이 알겠지만 서로에게 그 시간과 기억들은 영원히 남지 않을까. 지금은 닿을 수 없는 시간이어서,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도 부러웠다.
과연 둘의 사랑은 해피앤딩일까 새드앤딩일까.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 사랑, 그 시작만으로 완벽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