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에 떠난 베트남 오토바이 종단 여행 - 하노이부터 동나이까지 홀로 달린 2,642km 길 위의 기록
이욱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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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면적보다 상당히 큰 나라로 알고 있고 사계절이 다 존재하는 위도는 아니지만 북쪽지역은 제법 선선한 계절도 있다고 들었다. 사계절로 나눈다기 보다는 우기로 나뉜다고 하던가.

베트남에 대한 첫 기억은 일단 월남이라고 불리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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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월남으로 파견되던 군인들의 모습과 '월남에서 돌아온 멋쟁이 김상사'라는 노래도 유행했었다. 그 때는 몰랐었지만 내전이 있었고 미군과 우리나라도 참전했었고 파견된 군인들이 벌어들인 월급이 가난했던 조국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도 몇 번 언급이 되었지만 베트남과 우리는 비슷한 역사를 지녔지만 자신의 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해 군인을 파견했던 말하자면 껄끄러운 상대였던 것이다.



오랫동안 프랑스 식민지로 있던 탓에 유럽식 문화도 발달이 되었고 휴양지도 멋지다고 들었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기에 이 책이 무척 기대가 되었다. 하지만 비행기편이나 음식에 대한 정보외에는 내가 닿을 수 없는 곳들, 특히 오토바이라니..자전거도 못타는데. 상상으로도 해볼 수 없는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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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보다는 나을지 모르겠다. 버스를 타고 휙 둘러보는 패키지 여행으로는 도저히 만날 수없는 풍경, 특히 인연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가끔은 베트남을 여행중인 외국들을 만났지만 저자보다 나이많은 나그네는 없었다.

이 여행을 기획했을 때 자녀들이 얼마나 걱정을 많이 했을까. 지금 내 어머니의 연세가 아흔이신데 여든에 비행기타고 패키지여행을 떠난다고 해도 말릴 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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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사진이 없어진 것 같은데 아버지는 월남에 군인이 아니고 운수회사의 기사로 취업을 했었다. 대한통운이었나. 암튼 그래서 선글라스를 끼고 맨살을 드러낸채 환하게 웃고 있던 모습이나 삼각모양의 모자를 쓴 월남 사람들, 특히 여자들의 아오자이가 너무 아름다워 한 번 꼭 입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인들의 늘씬한 몸매덕에 그 라인이 더 돋보였던 이런 모습들도 운동량도 줄어들고 여유가 생기면서 사라지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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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과거처럼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이지만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정은 여전한 모양이다. 옥수수와 시원한 물을 건네주고 진흙길에 빠진 오토바이를 끌어내주던 사람들. 아직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자유스럽고 순박한 마음을 간직한 모습에서 꼭 가보고

싶고 그 마음들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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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맞는 말인데 떠나기 너무 늦은 몸뚱아리가 있어 선뜻 나설 수가 없으니 이렇게라도 묻어갈밖에.

43일간의 여행에 고작 4백만원의 비용도 들지 않았다니 경제감각이 탁월했던 것인지 베트남의 물가가 저렴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좋은 인연을 만나려면 내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단다.

아마도 저자가 이 여정에 이렇게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난 것을 보면 분명 좋은 사람이 분명하다.

자 이제 언제 어디로 또 떠나실지 궁금해지는데, 조금만 편안한 여행이 어떠신지. 괜히 내가 더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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