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누구의 것인가 -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원을 묻다
함익병.김범준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가는 누구의 것인가'가 씌어진 책을 들여다보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과연 누구의 것인가? 

그러자 대한민국 헌법 1조가 떠올랐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답이 되었을까?

​


나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니 나 역시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국가는 나의 것이기도 하다는 것인가. 큰 의미로는 맞다. 과거 왕조정치인 시절에는 왕이 주인이었을 것이다.

백성이 주인이라는 생각은 못하지 않았을까. 그래봐야 겨우 500년을 호령한 왕조이지만.

그 것도 백성에게 권력을 돌려주기 위한 양도가 아니라 일제의 침략에 의한 것이었기에 수치스러운 이양이다. 

​


일제에서 해방된 이후 '대한민국'이 건국되면서(1919년이라는 설과 1948년이라는 설이 있지만)

헌법 1조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이제 건국일부터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이 되었다는 것인데 국민들이 스스로를 주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던가.

비극적인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오랜 군부독재와 탄압이 이어졌다. 이후 가난에 허덕이던 국민이 자부심이 느낄 겨를조차 가지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반도 끝 조그만 땅덩어리에 자리잡은 우리 민족의 위대함은 국가가 위기에 빠져있을때, 국민을 대표하라고 뽑아놓은 리더가 흔들릴 때마다 발현되었다.

​


전두환 정부 시절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군사독재정권이 사라지게 되었다.

IMF 금융위기때는 나를 비롯한 수많은 국민들이 장롱에 보관하던 금붙이를 가져와 나라를 구했다.

이후 잘못된 정치를 펼친 리더들은 촛불시위와 탄핵으로 물러나야 했다.

사실 이렇게 위기에 빠진 국가를 구해내는 국민들을 가진 나라가 몇이나 되겠는가. 작지만 위대한 민족이라는 자부심마저 든다.

​


이제는 살만한가? 라고 물으면 어느 한 시대에도 살만했던 시간은 없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분명 가난도 벗어났고 선진국대열에 들어왔다고 하는 국가가 되지 않았나?

무엇이 문제일까. 밥 먹을일이 제일 큰 걱정이던 시절에는 오히려 정치에 둔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질 수록 국가에 대한 존재이유에 대한 의문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국가가 나를 지켜주고 있는가', '내 아이들이 취업을 하고 제 집을 갖는 미래가 올것인가'에 대한 의문까지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

2년전에도 국민들은 리더를 끌어내렸다. 물론 리더가 자초한 일이었다.

권력을 잠시 쥐어준다는 것은 예리한 칼을 들려주는 일과 같다. 어떤 일에 칼을 쓰는가를

고민해야한다. 이미 우리 역사에서 증명이 된 일들이 너무 많지 않았는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버려야한다. 권력자들이여.

​

내가 평생 먹고 살아갈 재산이 있다면 나는 권력을 탐하지 않을 것 같다.

실제 어느 나라이든 대통령의 수명이 짧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권력을 누리는 일이, 국민의 지지를 얻는 일이 행복한 일들만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국민을 대표해서 잠시 빌어온 칼을 제대로 써라. 반복된 역사에서 교훈을 발견하라.

이 책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보지 못하는 자들이 꼭 읽어야 할 지침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집트 미라 초상 - 저승으로 떠나는 죽은 자의 여권 사진
김욱진 지음 / 주류성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집트의 미라 초상을 통해 당시 이집트인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과 장례문화를 알게 되었다. 인류문화의 발상지다운 섬세한 문화에 놀라움을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집트 미라 초상 - 저승으로 떠나는 죽은 자의 여권 사진
김욱진 지음 / 주류성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후세계에 이렇게 진심인 민족이 있을까. 바로 이집트 사람들이다.시대별, 국가별로 장례문화는 다르지만 죽은 후 도착하는 사후세계를 믿고 시신을 미라로 만들었던 이집트는 죽음을'저승여행'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오래전 이집트를 방문했던 유럽 사람들은 이 미라를 고고학적으로 상당한 유물임을 알아본 모양이다.

우연히 발견을 한 것을 넘어서 아예 미라사냥을 해서 본국으로 가져갔으니 말이다.

언젠가 이 미라를 갈아서 치료제로 썼다는 얘기도 있는걸 보면 삶과 죽음을 넘어 신비한 존재라고 여겼던 것 같다.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지 싶지만.

​


고고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박물관이나 미술관 방문은 이웃집 드나드는 정도로 당연한 일이었을테지만 저자는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한 미라의 초상이 딱 꽂혔다고 한다.

실제 이 책에 등장하는 미라 초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초상은 정말 아름다왔다.

죽은 자의 초상이 아니라 산 자의 초상처럼 생생했다. 당시 이런 작업을 했던 화가들의 능력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


이집트의 장례풍습은 어찌보면 손이 참 많이가고 비용도 상당했던 작업이었다.

시신의 내장을 꺼내고 천을 두르고 오일을 발라 살아생전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재현해내는 작업이 아닌가. 당시의 기술로 이런 미라들이 만들어졌다는 것도 놀랍다. 

그만큼 이집트인들은 사후세계에 대한, 내세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뜻이다.

​


죽어서도 대접을 잘 받았던 시신의 주인공들이 후세에 파헤쳐져서 세계 곳곳의 박물관에 전시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그냥 편안한 휴식을 원하지 않았을까.

산 사람들의 눈요깃감으로 다시 살아내야 하는 환생을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후세에 사람들은 이 미라를 통해, 미라 초상을 통해 당시의 문화와 풍습을 알게되었으니 학습효과로서는 최고였던 셈이다.

​


이집트는 인류문화의 발상지가 있는 곳이었고 찬란한 문화를 남긴 국가였지만 그리스나 로마에게 침략당해 문화적으로 섞이기 시작했다. 언어도 섞였다. 한 가족의 이름에서 그리스, 이집트어가 섞여있을 정도였다. 

이집트인들의 뛰어난 미라초상제작의 능력덕에 당시에 살았던 인물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당시 수명이 고작 마흔 언저리쯤이어서 그럴까, 대개 젊거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

미라초상에 담긴 역사를 돌아보면서 과연 이 초상의 인물들은 자신이 믿었던 사후세계로 향했을까 궁금해졌다. 적어도 이 미라초상을 남긴 사람들은 인류의 역사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 인물이 아닌가. 그들이 살다간 기억을 담은 초상들은 역사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한눈에 읽는 오디세이 -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오디세이> 원작
호메로스 지음, 은상 엮음 / 빚은책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 대모험이 그려진 서사시가 오래전 씌여졌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멋지다. 오디세이의 극한 모험과 영웅적인 귀향기가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한눈에 읽는 오디세이 -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오디세이> 원작
호메로스 지음, 은상 엮음 / 빚은책들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신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 그 중에는 신이 지켜주는 영웅 오디세이가 있었다.

오디세이아는 고전 그리스어로 '여정', '여행'을 뜻한다.

기원전 12~13세기를 배경으로 한 호메로스의 서사시로 기원전 8세기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


목마가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지 10년이 지났다. 그리스의 영웅들은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이타카섬의 왕 오디세이만은 아직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전쟁이 끝났지만 그후 10년 동안

드넓은 바다를 떠돌며 온갖 고난을 겪는다.

​


오디세이는 고난을 무릅쓰면서도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아들의 눈을 멀게했다는 분노로 오디세이에게 온갖 위험을 닥치게 하는 포세이돈의 계략으로 고향에 닿지 못하고 있다.

이미 세상은 위대한 오디세이에 대해 소문이 파다했다. 그를 시기하는 신들도 있었다.

오디세이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그의 수호신인 아테나 여신이 나타나 그를 돕는다.

​


그의 고향에서는 오디세이가 죽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고 오디세이의 아내 페넬로페에게 구혼하려는 인간들이 성을 점령하고 오디세이의 가축을 잡아 잔치를 벌이면서 오디세이의 아들은 텔레마코스마저 없애버리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다.

아직은 어리고 힘이 없는 텔레마코스에게 아테나가 나타나 아버지를 찾으라고 명한다.

아버지와 같은 영웅들이 다스리는 필로스와 스파르타를 방문한 텔레마코스는 아버지가 아직 살아있으며 바다의 여신 칼립소의 오기기아 섬에 붙잡혀 있다는 것을 듣게 된다.

​


7년동안이나 칼립소에게 붙잡혀있던 오디세이는 눈물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를 지켜본 신들은 회의에서 그를 고향으로 돌려보내자고 결정한다. 겨우 뗏목을 만들어 바다로 나아가지만 여전히 화가난 포세이돈이 일으킨 폭풍때문에 다시 스케리아섬에 도착한다.

그 섬의 왕과 공주의 보살핌으로 기운을 회복한 오디세이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그의 10년 동안의 여정에 감동한 왕은 그를 고향인 이타카로 보내준다.

​


하지만 그의 성에는 구혼자들이 들끓고 있었고 자신을 도와줄 세력은 거의 없었다.

늙은 거지로 변장한 오디세이는 자신을 도와줄 사람들을 찾아낸다.

이 부분에서 나는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마음이 변할 수 있는지를 다시 알게된다.

그저 돼지나 기르는 돼지치기가 자신의 주인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되었고 오디세이는 자신을 배신했던 인물들의 살생부에서 그의 이름을 지운다.

​

사람을 먹어치우는 외눈박이 괴물, 기가막힌 목소리로 바다를 건너는 사람들을 홀리는 세이렌, 사람들을 돼지로 변하게 하는 마법을 쓰는 칼립소.

꼭지마다 등장하는 빌런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버리게 된다.

호메로스가 과연 이 서사시를 썼는지는 확실하지 않다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래전 이런 서사를 꾸며낸 누군가의 재능이 놀랍기만 할 뿐이다.

​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 서사를 영화를 만들었다고 화제가 되었고 연일 표가 매진되어 구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읽는 내내 머리속은 영상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거대하고 어둔 바다, 활을 쏘는 오디세이, 그리고 늙은 거지의 모습으로 아들을 만나는 장면까지.

분명 과거 언젠가 읽어봤던 것 같은데 단편적인 기억사이로 생생하게 되살아난 스펙터클 어드밴처였다. 영화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