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문 안 인구 30만 프로젝트 - 건축가 황두진이 그리는 지속 가능한 도시적 삶
황두진 지음 / 해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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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울 인구가 천만 정도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사대문안-정의가 좀 모호한 점이 있는 구역이긴 하다-의 인구가 얼마인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금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저자같은 건축학자의 입장이라면 충분히 생각해봤을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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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동, 한남동, 이태원 일대에서 태어나 아주 오랫동안 살았고 불광동이나 상계동같은 곳에 살았으니 사대문안에 살아본 적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사대문안에서 한 적은 많아서 지금은 사라진 피맛골이나 광화문 골목근처에 가면 고향에 온듯한 정겨움을 느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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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는다는 북촌 한옥마을이나 서촌같은 주거지역은 살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너무 번잡스럽고 생활편의시설들이 멀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어쩐지 분명 누군가는 살고 있는 주거지임에도 그저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많았다는 생각과 인사동이나 종로3가의 허름한 뒷골목등을 걸으면 왜 마음이 편했었는지 골똘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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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기획되고 정리된 신도시나 대단위 아파트단지에는 왠지 사람냄새가 적은 것 같았다.

좀 왁자하고 사람끼리 좀 부딪히기도 하고 높은 건물이 아닌 낮은 건물 사이에서 느껴지는 바람냄새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궁이 있는 광화문이나 청운동뒷편의 주택들은 건축법이 까다로워 큰 건물을 지을 수 없다고 들었다. 청와대때문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부암동을 넘어 그 뒷편에 골짜기가 있고 조선시대 양반들의 놀이터인 정자기 있다고도 들었다.

사대문안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안에 몇 안되는 생생한 타임캡슐같은 공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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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예로 든 낙원상가며 세운상가, 서소문등에 숨어있는 아주 오래된 아파트들을 기억한다.

왜 재개발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저 오래된 건축이 넘어지지 않아 신기하기도 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이런 의문에 대한 답과 도심의 공동화를 이겨낼 정책들이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한다. '무지개떡 건축'이라는 절묘한 방법에 마음이 확 이끌린다.

5층짜리 높지 않은 건물에 상가와 사무실과 주거지가 공존하는 스타일. 그거 참 마음에 든다.

저자의 지적대로 주차장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많이 만드는 것 보다 어떻게 운영하는지에 대한 답만 찾는다면 우리는 교통지옥에 시달리지 않으면서도 인정스러운 공간안에 어울려 사는 미래를 펼칠 수가 있는 것이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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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난 사대문안에서 살짝 비켜난 성동구에 살고 있다. 한강과 남산의 중간이라 사대문에 가기도 강남에 가기도 참 좋은 중앙에 살고 있다.

살살 걸어서 사대문에 접근할 수도 있다. 시장도 가깝고 신도시보다 사람냄새도 풋풋하게 느낀다.

하지만 동네 길을 걷다보면 거의 다 노인들이다. 오래된 동네에 오래된 사람들이 넘친다.

오래된 사대문 안 동네에 신선한 세대들의 진입이 많아지면 서울이 더 젊어지지 않을까.

저자의 '무지개떡 건축'을 많이 응원한다. 마침 서울시장 선거도 있으니 시장후보님들 고려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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