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견주 2 -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극한 인생!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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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 사모예드 솜이를 키우려면 귀막고 눈닫고 입은 마구 열고 살아야 하는
극한 견주 마일로의 두번째 이야기!
'나도 한때는 귀여운 강아지였다'던 솜이의 일취월장 성장기를 보니 우리집 토리가
자꾸 떠오른다.

      


개의 나이 1년은 사람의 10년에 해당한다더니 조그마하고 귀여웠던 강아지가
하루가 다르게 폭풍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놀랍기만 했다.
거대한 솜이도 한때는 귀여운 강아지였다....고 믿는다.

      


녀석들도 이갈이를 하는 것을 몰랐다. 아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뜯고 다녔던 거구나.
솜이의 참혹한 이갈이 현장을 보노라니 우리 토리는 얼마나 양반인지 기특하기만 하다.
한동안 카펫이며 충전기 선을 물어뜯어 혼나고 나서는 알아서 만행을 그만두었다.
그렇지 않으면 혹독한 댓가가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솜이의 견주 마일로는 너무 만만했던 것 아니야? 녀석이 그걸 눈치채고 말았던거지.

      


나도 개껌을 사주긴 했지만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는데 마일로 참 대단해.
솜이가 워낙 대식가여서 궁핍에서 비롯된 시도였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참 기특해.
그런데 가장 성공적인 개껌이 우신이었다니 이건 또 무슨 일인지.
정말 소는 버릴 것이 아무것도 없는거니. 어느 소의 우신인지는 모르겠으나 솜이에게
장열하게 헌신하였으니 서러워말지어다.

      


정말 이렇게 원숭이 시기라는 것이 있다니 사모예드가 아니고 이리나 늑대처럼 보인다.
못난이같으니라구. 그래도 만만한 주인 마일로를 만나 천방지축 누리고 있으니 너는
참 행복한 개로구나.

      


그래도 배변을 잘 하고 있다니 엄청 기특해 솜아!
우리 토리도 몇 번 실수하더니 가혹한 징벌-듣기로는 야단보다는 잘 했을 때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고 했지만 난 결코 만만한 견주가 될 수 없다는 일념으로다-로 굴복하고
말았단다. 푸하하.

      


솜이야 넌 나를 안 만난 것을 행운으로 여겨야한다. 너처럼 온갖 사고를 치는 것을 난 절대
마일로처럼 만만하게 져주지 못한단다. 그래도 너 참 귀엽더구나.
솜이의 성장기를 보면서 어찌나 웃었는지 곁에서 토리가 무슨일인가 자꾸 쳐다본다.
마일로 대단한 엄마야. 가족들도 참 고맙고.
내 집안에 살아있는 생명이 들어온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족으로 평생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도 있고 사실 경제적인 것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늘 져주고 끌어안는 모습에서 마일로 가족의 사랑이 느껴진다.
어제도 유기견을 키우는 스님을 보면서 우리 인간들이 동물들과 어떻게 상생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했는데 이렇게 솜이의 성장기를 보면서 다시금 사랑을 확인해서 참 좋았다.
솜이야 이제 말썽은 더 이상 부리지 말고 오랫동안 마일로와 그리고 너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오랫동안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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