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는 독서법
이토 마코토 지음, 김한결 옮김 / 샘터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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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책이 인간의 숙성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너무도 넓고 닿을 수 없는 곳들이 너무도 많다.
단순히 공간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지각적인 것들과 감성적인 것들, 그리고 미처
알지 못한채 지나쳐버리는 수많은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들은 '책'이란 것을 만들었고 그 닿을 수 없는 곳과 시간들을 만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내 서재엔 수천권의 책들이 꽈리를 틀고 나를 노려보고 있다.
내가 저 책들을 어떻게 다 읽었을까 싶을만큼. 하지만 여전히 나는 읽는 것에 목마르다.
아마도 아주 어린시절부터 내가 닿지 못할 세상에 대해 가장 최선의 처방이 '책'임을
알았던 것 같다.  가난하고 어렸던 그 시절에도 나는 청계천의 헌책방을 순례하고 쉬는시간이면
학교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간절했던 갈증을 해소하곤 했다.
하지만 그저 '읽는 것'에도 나름의 철학이 있고 최선의 방법이 있음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도쿄대에 재학중 사법고시를 패스할만큼 대단한 두뇌의 소유자인
저자는 후에 혁신적인 공부법을 도입하여 수많은 지성인들을 만들어낸 인물이라고 한다.
그런 저자 역시 그 자리에 오르기 까지 '책'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지금도 그의 사무실 책상위엔 수십권의 책들이 자기를 읽어달라고 저자를 노려보고 있다고
할말큼 그의 생활에서 책, 혹은 독서는 삶의 일부라고 말한다.
모든 책은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 그의 평가이다. 그저 단 한줄이라도 내 마음을 울리는 글귀가
있다면 나머지 문장들이 별볼일 없어도 스승이 된다는 것이다.
하긴 일본 전철을 타본 사람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손에 책을 들고 독서하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일년에 한권도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고 책을 사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현실에서
우리가 여전히 일본에 비해 뭔가 지적인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고 느끼는 점이 바로 독서가 아닐까.
'독서는 저자의 뇌의 단편을 자신의 뇌와 연결하는 행위다'라고 말했던 가즈히로씨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누군가의 책을 읽고 나면 나는 그 저자와 오랜시간 여정을 함께 한 것 같은 동지감이
느껴진다. 그래서 드물게 저자와의 만남에 나가면 오랜 친구처럼 친밀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잇점이 가득한 독서에도 뭔가 더 지혜로운 방법이 있음을 저자는 알려준다.
두꺼운 책이 부담스러워 아예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혹은 시간이 없어 책을 들쳐볼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나름의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
다만 수재인 저자의 독서법은 주로 공부를 위한 독서에 대한 소개가 더 많은 것 같아
살짝 아쉽긴 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책을 펼치면 좀더 가깝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진다. 스마트폰으로 책이 점점 더 멀어지고 젊은이들은 길을 잃고 머뭇거리고 있다.
그럴 때 일단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책을 읽는 법을 모르겠다면 우선 이 책으로 정답을 훔쳐보고 시작해보자.
'꿈'을 이루어줄 비법이 실린 책을 만날 수 있는 가교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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