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읽은 이 책에도 수많은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다. 하지만
이 언어가 사람의 마음에
닿지 않으면 진정한 언어가 될 수 없다는 의견에
동감한다.
언어의 힘이란 결국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 그 사람의 생각을 꺼내고 인생을
변화시키고서야
진정한 의무를 수행하는 것, 그리고 그런 언어의 진수가 바로 철학책이라는 것에 또 동감하게
된다.
'세상의 모든 것들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
'종교에서 믿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옳다고 할 수 없다.'
같은 조언은 그대로
나의 마음속에 들어와 그동안의 의문 몇가지를 해소시켜준다.
불교에서 석가를 죽이고 달마의 목을 베라는 말에 늘 큰
의문을 가졌었다.
추앙해도 모자랄 대상을 죽이고 베다니...
이 말의 진짜 의미는
상대의 지위나 직위, 자신의 관계따위에 연연하지 않고
공평하게 보라는 뜻이란다. 말하자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와 일맥상통의
뜻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