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적당한 곳에 사료와 물을 주고 돌봤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었다.
이 땅의 주인이 인간이라고
당연시하다보니 냥이는 그저 귀찮은 이방인이고 더러운 노숙자였던 것이다.
그렇지만 가엾다는 이유로 집안에 들이는 것도
위험한 일이라고 하니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길냥이로 살았던 냥이들은 집고양이가 되기에 어려움도
많은데다 일시적인 동정으로
집안에 들였다가 다시 유기되는 경우도 허다해서 입양전 정말 숙고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집고양이는 15년정도를 사는데 길냥이의 수명은 고작 3년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길에서의 삶은 고단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런 냥이를 돌보는 캣맘, 혹은 캣대디를 보는
시선도 달라져야 한다. 공존하는 삶을 위해 자신의 시간이나 돈, 정성을 다하는 그들이 있어 그나마
인간의 부끄러운 실상이 조금쯤은 희석되는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