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자신의 작품을 베껴서 돈을 번 모습을 본 진품의 작가들은 별로 유쾌하지 않았을 것
같다.
작가의 말대로 화가초년생이 좋은 그림을 습작하기 위해 모사하는 경우도 있고 유명작품을
모사해서 돈을 벌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어떤 경우에든 위작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영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고갱의 경우 살아생전 워낙 대접을 받지 못했던 작가였던지라 당시에는 위작이 없었지만 사후 빠른시간에
유명해져 이후 위작이 많이 나돌았다고 한다. 그의 유명한 그림 소재인 해바라기의 경우 다섯번 째 작품이 위작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실제 이 책의 저자가 만난 다섯번 째 해바라기를 보는 순간 압도되는 기를 느꼈다고 하니 위작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