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단순하게 도덕이나 윤리로만 살아갈 수 없었던 순간부터 법은 탄생되었다.
인간은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존재이지만 한편으론 '법'이란 테두리가 없으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법은 자연스러운 필요에 의해 인간에게
도입되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법'이라 하면 너무 정형화되고 억압스런 이미지가 강하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법'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인류는 지금의 문명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보통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법은 많이 불편하거나 실생활에 근접하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질서정연한 삶을 살아가는 동안 '법'은 제 역할을 충분히 함으로써 인간의 삶의
질에 지대한 근간으로 깊숙하게 관여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법'은 어려운 학문이라고 생각된다. 실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온 동반자같은 친구이긴 하지만 단단한 구조로 구성된 법은 역시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에게나 다가갈 학문쯤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헌법에 관한 이 책은 우리삶에 법이 얼마나 깊이 넓게 존재하는지를 알려준다.

법은 인간들의 삶을 억압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왕 정조의 말은 법의 진정한 의미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백성이 지킬 수 없는 법을 만들지 말라'
지키지 못할 법을 만들어 존재만으로도 억압되는 법이라면 그건 진정한 의미의 '법'이 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헌법이라 하면 두툼한 법전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싶다. 하지만 헌법이 그 법전에서만
존재한다면 그 자체로는 아무런 힘이 없다고 주장한다. 헌법이 헌법으로서의 생명을 지니려면
국민들이 헌법을 지지하고 따르고 지키고 소통하는데 이용되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시대가 변하면 기본적으로 헌법의 구조도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헌법의 기본적인 규칙은 변함없어야 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기여한다는데
큰의미가 있다.
비록 인간이 만든 법이지만 법을 존중함으로써 사회가 밝아지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인류가 한 수많은 업적중에 '헌법'은 스스로 주어진 놀라운 선물임에 틀림없다.
그 법에 따라 우리는 질서정연하고 바른 삶을 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