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 - 세상의 모든 아들에게 띄우는 엄마의 편지
윤소희 지음 / 밥북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자식을 키우면서 어른은 정말 어른이 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다. 같이 울고 웃고 성장하면서 부모도 같이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아이를 낳고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진정한 어른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군대에 가있는 아들녀석에게 편지한장 띄워보지 못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고 많이 부러웠다.


 


사실 자식을 낳고 부모가 되는 일은 아무 연습도 없었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야하는 당연한 일로만

알아왔다.

하지만 자식을 제대로 키워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특히 못난 부모일수록 공감하게 될 것이다.

훌륭한 인격도 가지지 못했고 특별한 것도 물려줄 것이 없는 나로서는 이 책에 씌여진 좋은 말들을 해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식견이 어찌 부럽지 않았겠는가.


 


태어나보니 이런 부모밑이었다고 자식들은 말할 것이다. 선택이 없었던 자리였지만 이렇게 인생선배로서

좋은 길을 가도록 격려해주는 엄마를 둔 아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두려움을 만드는 것도 없애는 것도 결국 너 자신'이라는 엄마의 말에 아들은 분명 힘이 솟아났을 것이다.

세상을 향한 두려움들, 가뜩이나 젊은이들이 설 곳이 없어진 지금의 막막한 현실에서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개짓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엄마의 말에 나 역시 힘이 솟는 것만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옷을 사줘본 이후 자기가 원하는 옷을 사입는 아들녀석도 유행에 민감하다.

자신만의 매력을 살려 제대로 된 심미안을 발휘하는 법도 중요하다는 것을 아들녀석도 알아야 할텐데.


 


남자는 절대로 울면 안된다고 배운 우리세대에서는 눈물은 허약함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남자다움이라는 것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 아니고 두렵고 외로울 때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도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에 크게 공감한다. 견디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소통하고 나누어서 답을 얻는 것이 얼마나 용기가 있는 일인지는 인생선배로서 꼭 해주고픈 조언이다.


내가 해주지 못한 깊은 말들을 대신해 아들녀석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꼭 아들뿐만이 아니라 풍요롭지만 빈약한 시대에 살고 있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권해주고픈 책이다.

이 책으로 누군가는 힘을 얻고 제대로 된 길을 가게 될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