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충격적인 정보를 담은 책이라 고민이 많아졌다.
빵보다는 밥을 좋아하는 밥순인지라 그깟 빵이야 얼마든지 끊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완전 글루텐프리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해보인다.
고기를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들도 많고 종교적인 이유로 할랄의식을 거치지 않은
원료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밀가루를 먹지 않는 글루텐프리족들이 늘고 있다니
그 정도로 밀가루가 우리 몸에 좋지 않은 것일까.
나 역시 빵만 잘 먹지 않을 뿐이지 칼국수며 만두, 라면같은 밀가루음식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더구나 각종 과자며 소스, 양념등에 밀가루가 많이 들어간다는 것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살을 빼려면 탄수화물을 제한하라는 주장도 있어 쌀도 마음놓고 먹지 못하는데 밀가루마저 우리몸에
좋지 않다니 이제 채소와 고기만 먹어야할까.
밀 알레르기에 셀리악병, 글루텐 불내증까지 밀이 유발하는 부작용은 상당히 많았다.
땅콩알레르기나 복숭아, 고등어알레르기처럼 단순히 알레르기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섭취량이 많아질 수록 건강을 위협한다니 정말 믿기 어려울만한 정보다.
실제로 저자의 남편이 글루텐 불내증을 앓았고 그 병을 발견하는데 10년의 시간을 소비했다니
밀가루의 공격은 심각한 수준인셈이다. 불면에 피로, 두통, 자폐증같은 원인을 제공한다니
이번 기회에 아예 밀가루를 끊어야하는 것은 아닐지 심각해진다.
저자가 예를 들은 음식들을 보니 간장하나에 소스하나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글루텐프리는 거의 힘들다. 실제 글루테프리를 경험한 사람들은 신체의 변화를 겪는다고 한다.
빵이 주식인 나라사람들은 글루테프리가 얼마나 어려울지 짐작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가루를 끊어야 하는 이유가 너무 분명해서 즐기던 칼국수를 어찌 포기할까싶다.
그나마 밀가루를 넣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요리레시피를 소개해줘서 위안이 된다.
이 기회에 글루텐프리족이 되어 날씬해져볼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