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타오름달 답습니다. 연일 폭염주의보에 가뭄까지 기승이라 갈증이 더합니다.


 

 


그래서인지 8월호 표지에 나온 오래된 선풍기조차 반갑기그지 없습니다.

도대체 요렇게 오래된 선풍기를 어디서 찾았을까요. 황학동 벼룩시장? 아니면 무슨 박물관?

오래된 것에는 특별한 것들이 깃들어 있습니다. 마치 샘터처럼.


 


일본에는 100년도 넘은 가게들이 즐비하고 대를 이어 장인의 길을 가는 사람이 많다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분들이 많이 없어 늘 아쉽습니다. 이탈리아 굽비오 악기제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는 이분 박경호씨는 쉬운 길을 두고도 어려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음악인들이 '스트라디바디'처럼 유명한 악기에 열광하는 탓도 있지만 새끼같은 자신의 작품을 쉽게 내놓지 않는 애정때문에 악기제작에 필요한 나무를 고구마를 키워 번 돈으로 마련한다고 하네요.

저는 이런 분들을 볼 때마다 자신의 신념으로 선택한 고단한 삶도 찬양하지만 곁에 있는 가족들을 더 찬양합니다. 견디고 바라봐주는 일이 얼마나 힘들지 그저 존경스럽지요.


 


8월에 가장 큰 행사는 아무래도 '광복절'이지요. 8월의 특집은 바로 '나만의 광복절'이네요.

일제의 탄압에서 벗어난 날 만큼이나 감격적이었던 나만의 광복절 이야기는 나름 감동적입니다.

아이를 낳고 처음 대중 목욕탕에서 해방감을 느꼈다는 산모, 17년 동안 남편의 밥상을 차리다가 드디어 야근이 없어져 삼식의 고통에서 헤어났다는 주부의 이야기까지 나름 기쁨의 이유가 다양합니다.


 


몰랐는데 우리의 영원한 동심수녀님은 국수를 사랑하시는군요.

오죽하면 암수술후 회복식에도 국수를 선택하실 정도였다는데요. 저도 국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밀가루를 먹으면 살이 찐다나 어쩐데나...그래서 먹을 때마다 죄책감(?)을 느껴야 하니 참 불만입니다.

수녀님 이달 '할머니의 부엌수업'에 마침 생열무물김치가 소개되었는데요. 요 열무김치로 국수 말아 먹으면 그야말로 짱일거에요. 꼭 한번 만들어서 말아보세요. 꿀꺽~~


 


동성애를 인정하느냐 마느냐..참 어려운 문제인데요. 연세대 철학과 교수 김형철님의 해답은 쿨합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라...제3자에게 직접적이고 명백한 피해를 주는 것은 없으므로.

맞는 말입니다. 성소수자의 권리를 인정할 수 있으면 그야말로 선진국이 아닐까요.


6년 전 '댄싱 위드 더 스타'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댄싱스타 김규리가 춤으로만 극을 이끄는 '컨택트'라는 뮤지컬에서 감동적인 무대를 이끌만큼 피나는 연습을 감행했다니 스타는 그냥 되는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지금 홍대근처에 서점이며 출판사가 그득했다니 정말 멋있었을거란 상상.

그림속 산책이야기도 정말 재미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조그만 책 한권에 알아두면 쓸데있는 기사가 가득할 수 있다니 늘 부자가 되는 느낌입니다.

더위때문에 정신이 몽롱하지만 샘터를 읽으면서 잠시 차가운 샘물로 갈증난 목을 축이는 그 기분.  많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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