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하늘에서 현실세계로 찾아온 천사가 우리와 섞어사는 상상.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이 숨어살고 있는 악마들.
그런 상상을 현실로 옮겨 그린 만화가 바로 이 작품이다.
천사들만 있다면 세상은 아름답겠지만 다채롭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악마가 더 많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천사인 아버지와 인간사이에서 태어난 넵퍼 폴!
천상에서는 넵퍼의 존재가 조선시대 서얼정도 되는 것 같다. 이래저래 설움을 당하다가 위대한 '그 분'에게 제대로 한방 먹이고 인간세계로
추방당하고 말았다. 착한일을 무지 많이 해서 쿠폰에 도장을 다 받아야만 다시 천상세계로 올라갈 수 있게 된 폴은 열심히 착한일을 한다.
하지만 쿠폰에 도장을 다 받아 신나게 천상의 그 분을 만나러 간 폴은 쿠폰북밑에 숨겨진 아직 찍어야 할 쿠폰이 어마어마하게 튀어나오는
것을 보고 절망하여 다시 인간세계로 내려온다.
인간세계에서 사람들에게 '악'을 흩뿌리는 '궁'이란 놈이 이런 폴을 없애려고 음모를 꾸민다.
카페 주인이지만 사실 천사인 알은 위기에 빠진 폴을 구해주고 숨겨진 능력을 발휘한다.
'궁'의 음모에서 벗어난 폴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서희를 만나게 되고 왠지 그녀에게 끌리게 된다.
인간들을 악하게 만드는 것을 업으로 삼는 '궁'은 폴을 통해 '그 분'에게 도전을 꿈꾸고 폴은 계속
위험에 빠진다. 폴의 존재를 알게된 서희는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게 해달라고 소원을 말한다.
인간세상에서 선을 펼쳐야 천상세계로 갈 수 있는 폴과 그의 존재를 알게된 서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궁'의 비열한 음모는 성공할 수 있을까.
폴의 유쾌상쾌통쾌한 활약도 재미있고 서희의 엉뚱한 소망도 기대가 된다.
천상세계에서 죄를 짓고 인간세계로 왔다는 '나무꾼과 선녀'에 선녀처럼 폴도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다음편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