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이상해졌다. 온대지역이었던 우리나라도 이제 아열대지방의 특성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방특산물의 생산라인이 달라지고 있다. 이러다 언젠가 충청도가 귤의 주산지가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5월도 너무 뜨거웠었다.
이제 겨우 6월인데 폭염주의보가 난무하고 정작 7,8월에는 남반구로 도망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러다보니 기후변화에 따른 질병의 종류도 다양하게 변화되는 것 같다.
실제 열대지방에서나 많이 볼 수 있었던 말라리아도 흔해졌고 황인종에게는 많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던 피부암의 발병도 많아졌다고 한다.
미세먼지나 황사로 인한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이제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나 '먼지속에서도 살아남는 방법'같은 비법들이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환경적인 요인들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우리몸의 가장 바깓쪽에 있는 피부역시 거친
환경으로 인해 노화가 빨리진행되거나 심하면 피부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과연 피부란 어떤 메카니즘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놓은 책이 바로 여기있다.
피부는 우리몸의 바로미터라는 말이 있다.
병원에 가면 일단 의사가 피부상태를 먼저 보고 건강의 유무를 체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건강한 피부는 윤기가 흐르고 잡티가 없으며 얼굴자체의 생김새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피부톤이
맑지 않으면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예전에는 피부과의사나 에스테틱 관련자들 정도만 피부에 관심이 많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반인들도
피부에 대해 관심이 많아지고 실제 전문가 못지 않은 정보를 습득하고 피부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흔히 피부는 우리몸의 가장 바깓쪽에 있는 기관이라 피부자체만 잘 관리하면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좋은 화장품을 바르는 것만큼 거칠은 환경을 피하고 풍부한 영양섭취같은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황인종은 우리들은 감사하게도 이런 거친 환경에 잘 적응하는 피부를 갖고 있다.
하얗고 맑아보이는 백인종의 경우 오히려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세포가 적어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주로 열대지방에 살고 있는 흑인피부의
경우 과다한 피지분비나 빠른 피부노화를 겪을 확률이 높다.
책의 앞부분은 피부의 메카니즘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다. 피부의 표피밑에 자리잡은 진피의 모습이며 엘라스틴이나 콜라겐의 생성같은
그림들은 피부에 문외한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다.
일단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첫번째 할 일은 피부노화의 주범인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다.
햇살에 노출이 적은 북유럽이나 극지방의 사람들에게는 배부른 소리로 들리겠지만 이제 자외선차단제는
기본화장품이 되어야 할만큼 우리환경이 달라졌다고 한다.
비타민 D를 만들고 온갖 자극이 최초로 닿는 피부에 대해 이렇게 유쾌하게 정리해놓은 책이 또 있을까싶다.
극해지는 환경에서 건강하게 살아남으려면 피부를 주목해야한다. 그리고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거나 젊은 피부로 유지하기 위한 비법을
찾으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