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그림 속 의학 이야기 - 고대의 주술사부터 미래의 인공지능까지
이승구 지음 / 생각정거장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전문 작가가 아닌 분들의 책을 보면 남다른 재능에 부러울 때가 참 많다.

정형외과 의사이면서도 예술, 특히 미술분야에 관심이 많은 저자의 그림속 의학 이야기는

의학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인류는 오랜기간 질병과 전쟁에 시달려왔고 지금정도의 수명을 갖게 된것은 그리 오래전의

일이 아니었다. 과거 질병의 치료는 주술적인 행위로 이루어진 것이 많았고 우리 인체에

대한 신비를 알게 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병의 원인들이 밝혀지면서 급속한 발전을 이룬다.


 


오래전 '의사'란 직업이 '이발사'로 시작되었고 특히 외과의는 사회적으로 낮은 신분이었다고 한다.

고작 사혈을 하거나 약초로 치료를 하는 정도의 의료수준이 전쟁을 거치면서 오히려 발전을 해온게

아닐까 싶다. 여전히 상처를 수술하고 치료하는 기술은 형편없었지만 어떤 필요에 의해 발전이 거듭되는

역사의 진리는 의학도 다름이 없다.

플레밍이 푸른곰팡이를 발견하고 제너가 천연두백신을 발견해나오는 과정을 '우연'이었지만 인류에게는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인간에게 혈액형이 다르고 동물과는 수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것도 그리 오랜된 시간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가 불러온 수많은 의학적 업적들이 귀하지만 그림속에 전해져 왔다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렘브란트가 인체에 대해 호기심이 강했고 나름 많은 연구를 했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그들의 그림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더욱 생생한 느낌이다.


의사란 직업이 과거에는 그다지 존경받는 직업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현재에도 그리 부러운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가장 고통받는 현장에서 보고 느껴야하는 오히려 더 극한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의사나 간호사들이 있어 우리가 좀더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음을 참 감사한 일이다.


 


생명을 구하는 어려운 일상에서도 이런 예술적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저자의 능력이 참 놀랍다.

'모든이의 쾌유를 기원하며'라고 쓴 저자의 기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세계 최초의 의과 대학은 800년대 후반 이탈리아의 살레르노의과대학이라고 한다.

이후 우리나라는 구한말 선교사들에 의해 현대의학이 도입되었고 지금은 여러나라에서 의료기술을

배우러 많은 의사들이 들어온다고 하니 격세지감이 절로 느껴진다.

역시 한국인의 저력은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멋진 작업을 해내는 의사가 있어 더욱 든든한 느낌이다.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을 늘 잊지 않는 성실한 의사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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