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이 코앞이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대선을 치루는 것은 처음인데 행복하기
보다는 씁쓸하기만 하다. 국민이 어렵게 낸 세금을 모아 치루는 선거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심지어 투표한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상황들이 힘들기만 하다.
정치가 개판일수록 다시는 투표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국민의 의무라던가 권리라던가를
들춰가며 독려하는 통에 선택하기가 참으로 어렵기만 하다.
이렇게 어려운 선택으로 뽑은 사람들이 과연 제대로 된 선택이었을까.
가끔 이런 내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로 속을 나눌수는 없지만 대중들의 생각을 살펴보면 내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지금 세계는 개성강한 대통령 때문에 몹시도 어수선하다. 터키, 필리핀에 이어 최근에 당선된 미국의
도날드 트럼프까지.
물론 나는 플레이보이에 아무말이나 내뱉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었다.
아무리 개성이 강한 미국이로소니 설마 이런 인물을 뽑으랴 싶었다. 하지만 이런 내 예상과는 다르게
트럼프가 당선되고야 말았다. 물론 트럼프가 당선된데는 미국 특유의 선거제도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나라처럼 직접투표방식이었다면 과연 그가 당선될 수 있었을까.
하지만 트럼프의 당선을 예상했던 사람중에는 빅데이터에 의한 분석에 의해 족집게처럼 짚어낸 경우가
있어 '빅데이터'가 과연 무엇인지 주목하게 된다.
구글데이터를 이용하여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은 노스트라다무스나 점성술사의 예언과는 완전히 다르다.
저자인 우종필 교수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선택해야 할 때 그와 관련된 검색을 하게 된다고 한다.
영국이 EU에서 탈퇴를 해야할지를 묻는 브렉시트의 경우 박빙이긴 했지만 여론조사를 했을 때 60~70%이상 잔류를 선택할 것이란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EU탈퇴였다!!
저자가 브렉시트에 대한 예측을 제안 받았을 때 국내에서는 자료를 구할 수 없어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구글데이트를 이용하여 거의 정확하게 결과를 예측해냈다.
당시 영국의 여론조사방법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 표본이 너무 적었기 때문에 정확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저자는 구글데이트를 이용해 보기로
한다.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와 단순히 'EU 국민투표'의 의미인 단어로 검색하니 여론조사와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결과로 나타났다.
말하자면 빅데이터의 분석을 완벽하게 하려면 빛과 그림자를 같이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유력 대통령후보로 떠오른 사람의 경우 당선유력후보이지만 '뽑고 싶지 않은 후보'에도 1위임을 감안한다면 빅데이터의
검색방법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이후 최고의 발명품은 빅데이터!'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만을 앉아서 확인하는 시대는 구태의연하기만 하다.
직접 분석하고 예측한다면 누구나 노스트라다무스가 되지 않을까.
과연 '장미대선'의 승자는 누구일지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분석해본다면 이미 결과는 나온 것이 아닐지 직접 분석기술자가 되어보면 어떨지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