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트렌드 2017 - 한국 경제의 중심축을 낱낱이 파헤친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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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건강해야 삶이 행복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소감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어려서 배운 도표중에 국가별 시대별

인구분포도가 생각난다.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는 구성표를 보면 후진국일수록 삼각형의

모양을 띄다가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록 역삼각형의 모양을 향한다.

지금 이시대의 사회계층을 표현하는 그림을 그린다면 표주박 모양이 아닐까.

건강한 계층의 그림이라면 허리가 불룩한 모야이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지금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는 표주박모양을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경제의 중심축인 중산층의 모습을 낱낱이 파헤친 이 책을 보니 현재 우리가 닥친 위기가 걱정스럽다.

국정은 엉망인데다 경제는 아예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작년 한 해는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올 2017년 역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과연 우리 경제의 중심축인 중산층의 정의는 무엇이고 어디로 향하는지 들여다보자.


 


중산층을 규정하는 잣대는 여러가지이다. 소득부터 살고 있는 집의 평수, 자동차유무, 문화적인 생활까지 아주 세세하게 규정되고 있다. 하지만 어쨌든 중산층의 질을 규정짓는 가장 의미 있는 척도는 '삶의 만족도'라고 한다.

수년째 세계에서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덴마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와는 소득이 비슷한데 OECD국가중 만족도는 큰 차이가 난다. 어디에서 이런 차이가 기인한 것일까.


 


이 책에 기술된 기준으로 보면 나는 중산층중에서도 중간쯤에 해당하는 것 같다.

물론 이 책을 읽기 전 내가 중산층에 속해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저소득층 정도라고 생각했던 것은 오래 지속된 경제위기에 따른 억눌림의 현상이 아닐까 스스로 진단해본다.

저자역시 우리나라 중산층의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이 중산층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좋게 보면 겸양의 정신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중산층의 토대가 불안정하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수면시간의 짧고 긴 것, 아침식사의 유무, 한달에 몇 편정도 영화를 보는지도 중산층의 잣대가 된다.

빈곤층에 속한 사람들은 수면시간까지 여유롭지 못하고 문화생활은 거의 꿈도 꾸지 못할 지경이다.

잠시 시간이 나면 휴식을 택할 만큼 사는 것이 피곤하다는 뜻이다.

문제는 두툼해야 할 중산층의 구조가 점점 빈약해진다는 것이다. 소득이 줄고 노후는 불안하다.

소득이 줄어드는 노년 이후 이런 현상이 극대화되는에 오랜 경제침체로 인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상위 1%가 경제를 견인한다는 보고는 세월이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정의가 되었다.

중산층에 매달려 있던 사람들은 빈곤층으로 추락해도 그 틈을 위 계층에서 메우기 때문에 중산층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 모습은 절대 탄탄할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내 삶의 모습을 대입하게 된다. 불과 10년 후면 다가올 노후대란에 나 역시 편입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국의 중산층의 정의를 얘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 어떻게 대비를 해야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늙어서 낙제점수를 받지 않도록 지금부터 부지런히 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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