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7년이 코앞이다. 정말 한해가 어떻게 지나걌는지 정신이 없었던 2016년을 보내고 보니
아쉬움보다는 시원함이 더 앞서는 것 같다.
부디 2017년에는 조용하고 행복한 일상들만 가득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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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사진은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르는 주판이다. 첫해 첫 표지사진을 주판으로 한 이유가 궁금하다.
워낙 오랫동안 경제가 어렵다보니 오래전 숫자를 셈하던 주판이 그리웠던 것일까. 뺄셈말고 덧셈만
끊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그런 한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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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황금찬 시인은 어느 TV프로그램에 고정패널로 나와 세상사는 이야기를 들려주신 적이 있었다.
하도 오래되어 여전히 건재하신 모습으로 계신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마지막까지 시를 쓰고싶어 했다던
노시인의 천진스런 미소앞에서 잠시 추억을 더듬어본다. 맑은 정신으로 좀더 시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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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후 80%정도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지금은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직업도 등장할 것이다.
최소 고졸은 기본이고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대졸의 학력을 가진 요즘 아이들이 갈 곳이 없다니..
졸업장을 뜯어먹고 살아갈 수도 없고 막노동 자리도 없다니 몸으로 부딪히는 일도 힘들다.
몸도 마음도 연약한 요즘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잼있는 인생'의 주인공들이다.
무심코 올린 시 한수에 발목을 붙들려 잼을 만들고 있는 멋진 친구들이다. 건강한 잼을 만들어 세상과
맞서보고자 하는 결심이 쉽지 않았겠지만 그들이 만든 잼만큼 건강한 사고가 너무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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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도 젊은이도 아닌 세대에 낀 나로서는 노약자석을 기웃거려본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때로 나같은 낀세대든 더 젊은 세대든 노인들보다 몸과 마음이 더 힘들 때가 있을 것이다.
점잖지 못한 늙은이 몇은 자리에 앉은 젊은이들을 나무라며 일어서기를 강요한다고 하지만 버릇없는
젊은이에게 호통이 교육이 될런지는 모르겠다. 다만 몸은 젊어도 심한 노동이나 질병으로 서서 가기가
힘든 젊은이들도 분명 있다. 빈 노약자석에 잠시 앉아서 간들 무슨 문제이겠나. 에세이를 쓴 교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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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불문 역시 웹툰은 모두 좋아한다. 새해 첫 만남인 맨발이의 활약이 기대된다.
뭔가 새로워지고 풍요로워졌다. 그동안 연재되던 시리즈가 사라지기도 했지만 좀더 알차게 다가온 새해 첫 샘터가 너무 반갑다. 내년은 닭의
해! 상서로운 기운을 상징하고 첫 새벽의 시작을 알리는 닭처럼 희망의 한해를 기대하면서 샘터의 첫걸음이 이렇게 풍요롭고 힘차니 우리 삶도
그러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