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 그리운 조선여인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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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양처'의 대명사 '사임당'은 흔적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조선의 여인으로 예인으로서

살다간 그녀지만 남성중심의 조선시대에 흔적을 남기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필이면 그런 시대에 조선의 여인으로 태어나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갔으니 행운이었을까.

불행이었을까.


 


그나마 다행인것은 가난 걱정없이 딸임에도 재능을 키워준 외조부모와 부모를 만나 재능을 꽃피웠다는 것이다.

왜 그녀는 자신이 남긴 작품을 모두 불태워 없앴을까. 자식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부모가 자식을 앞날을 막는다라는 생각때문이었을까. 어떤 이유에서든 그녀의 많은 작품이 후대에 남겨지지 않은 것은 실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남은 작품은 정말로 놀랍기만 하다. 그녀의 '조충도'를 보면서 그녀가 세상을 보는 눈이 얼마나 섬세했는지 그리고 붓끝을 놀리는 재주가 얼마나 비상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저자가 그린 인선(사임당)은 시서화뿐 아니라 학문에도 능통해서 그녀의 고향인 강릉은 물론 한양에서까지 명성이 자자해지고 수많은 학자, 사상가들의 인정을 받는 장면이 그려졌다.

실제 그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게하도 세상에 그녀를 드러내고픈 저자의 열망이 아니었을까.

인선이 정말 사내로 태어났더라면 그 재능을 다 꽃피우고 인정받고 행복한 삶을 살았을지는 알 수 없다.

그녀가 살았던 시대는 결코 평등하지 않았고 폭군와 소심한 왕들이 살았던 터라 그 시절 수많은 인재들이 목숨을 잃고 스러져갔듯 결코 녹록한 삶을 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이원수의 아내로 율곡이이의 어미로 살았음이 더 행복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이 짙을 수록 불꽃은 더 강렬해지듯 여인으로 살기엔 암담했던 그 시절 그녀의 재능을 더 열렬했을 것이다.

여러 작가들이 그린 사임당의 일생을 보면서 분명 그녀는 삶은 위대했음을 알게된다.

그리운 그녀의 자취가 곧 드라마로 나온다니 또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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