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길을 누구에게 묻는가? - 건강한 나를 위한 따뜻한 철학 아우름 14
백승영 지음 / 샘터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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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이런 노래 가사가 있다. 2016년 노벨 문학상 역시 노래하는 음유시인인 밥 딜런이 수상했으니

노래가사라고해서 무시할 일이 아니다.  나그네길 같은 인생은 너무 외로워 우리들은 동반자를

찾고 스승을 찾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이 쓸쓸한 인생길에 동반자도 되어주고 조언도 해주고

혹시나 잘못된 길을 선택하지는 않았는지 검증해주었으면 하는 심정이 왜 없겠는가.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인생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어떤 재료를 선택하고 어떤 색채를 입힐지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저자의 조언은 참 따뜻하다. 사실 모든 학문은 이런 삶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다.

'나에게만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해서는 안된다.'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강요해서는 안된다'와 같이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들도 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데 쉽게 웃어지지 않는 시대가 문제이기도하다.  늘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애꿎은 생명들이 덧없이 사라지기도 하는 현실을 보면서 어찌 웃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스스로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며 등을 두드려 준다.

'인생은 곡선이다' 라는 말이 가슴에 콕 박힌다.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가야하고 그러다가 결국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가다가다 쉬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말이 위안이 된다. 인생을 직진으로만 달려왔던 우리세대들에게 지치면 잠시 원기가 회복될 때까지 쉬어가면 어떤가하는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남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에 앞서 내가 나를 좋아하는 방법을 말할 때는 아차 싶기도 하다.

조금 적게 가지고 게끔을 게을러져도 괜찮다고, 나이가 들어도 살아 있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해줘서 참 고맙다.  내 삶은 내 스스로 선택하고 채색하는 것. 그 명제에 다가가는데 좋은 지침서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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