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의 신 - 수능.공시.고시.SSAT… 모든 시험을 관통하는 결정적인 학습 노하우 대공개!
박의석.민병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하는 성경 구절이 있다.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시험을 만나게 된다.

성경처럼 유혹이나 미혹에 빠지는 시험도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만나는 최소한의 시험만 봐도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유치원이야 그렇다치고 초등학교부터 대학졸업까지, 아니 그 이후로도 만나야 하는 시험은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중간고사, 월말고사, 경시대회, 수능시험, 공무원시험, 입사시험, 승진시험...

아마도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큼 시험이 많은 나라가 또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렇다고 불만과 불평만 늘었놓다가는 시험에 미끄러지는건 당연지사!

이왕 이런 환경에 태어났다면 어쨋든 잘하고 볼일인데...그게 만만치 않다.


 


난 지금도 악몽을 꾼다. 거의 같은 맥락인데 시험이 코앞인데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시험지를 받아들었는데 아는 문제가 하나 없는 그런 악몽속에서 당황하고 헤매다 눈을 뜨곤 한다.

내가 그 정도로 시험에 예민했던가? 되짚어 보지만 시험 범위가 나오면 나름 체계적으로 공부를 했다는 기억뿐이다.

아뭏든 시험이란 누구에게든 스트레스 그 자체라는 것을 부정하긴 힘들다.

'모든 시험을 관통하는 결정적인 학습 노하우'가 있긴 할걸까?

책을 읽다보면 왜 이런 제목을 붙일만큼 자신이 있는지 알게된다.


 


내가 지금도 고개를 젓는 과목이 바로 수학이다. 내 기억으로 여고때 미적분을 하다가 거의 수학을 놓아버렸다.

그렇다고 그 전에 배웠던 수많은 외계어같은 수학을 좋아했다는건 아니다.

내 첫사랑이 수학선생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수학은 내게 넘기 힘든 고개였다.

하지만 여기 그 고개를 넘어 성공한 사례를 보자. 운동선수였던 학생이 운동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하였을 때 도저히 따라붙을 수 없는 벽을 만나게 된다. 바로 그 순간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고등학교 2학년 혹은 3학년 때 중학교 수학교과서를 펴고 다시 처음부터 공부를 시작했다니...이런 결단이 가능했을지 깜짝 놀랐다.

2차방정식이니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배웠던 희미한 기억속에서도 그 개념을 잘 이해했다는 기억은 없다.

나처럼 수학에 맹과니였던 아이들이 과감하게 중학교 수학 교과서를 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큰 용기가 아닐 수 없다.


 


비단 이 것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에게만 적용되는 진리가 아니라는 것에 주목하라!

시험은 이런 학생들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알아야 했지만 놓쳤던 기초적인 개념을 다시 시작해야만 시험,

혹은 수험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자세조차 상위권 학생과 하휘권 학생이 나뉘어 진다니..믿을 수 있을까.

특히 요즘 학생들은 우리와 다르게 교실에서 아주 맥빠진 자세로 일관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시대를 불문하고 우등생, 상위권 학생들의 자세는 반듯하다고 하다. 자세가 성적과 관계 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물론 IQ가 성적과 비례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예를 들은 미국의 어느 저능아 학생-아이큐가 50미만'의 성공기를 보니 우리의 편견이 얼마나 더 큰 벽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문장 한줄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수학문제 하나도 제대로 풀지 못했던 그 학생은 고등학교 최우수졸업은 물론 대학도 조기 졸업하는 기적을 보여준다.

지능지수라는 것이 시험, 혹은 수험에 벽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밤을 세우고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은 아이들을 많이 보아왔다.

매일 노는 것 같아도 상위권인 아이도 봐왔다. 과연 이런 아이들의 비결은 무엇인지 과학적인 해설이 돋보이는 책이다.

어차피 인생이 시험이라면 언제나 무난하게 패스하기를 바란다. 그런점에서 시험의 벽을 넘어서는 이런 책이 꼭 필요하다.

그저 그런 시험준비서가 아닌 개념있는 준비서임을 깨달았다. 시험에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시험을 시시해 하는 아들녀석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