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는 어른만 되면 뭐든 다 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가 하지말라는 것들도
마음껏 해보고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사먹어 좋겠다고 생각했죠.
이미 어른의 길로 들어선지 한참인 지금 행복한지 되묻게 됩니다.
하필이면 아버지가 운영하는 짜장면집 이름을 자기 이름을 붙여 '호동반점'이라고
해서 불만인 호동이는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빨리 어른이 되는 것!
참 소원이랄 것도 없는데 말이죠. 시간이 지나면 원하지 않아도 어른이 되니까요.
더구나 호동이는 공부에는 영 소질이 없는 모양인지 '호동빵점'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지 뭐에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야단을 쳐서 한참동안 이 별명을 부르는 친구들이 없었지만 영어 받아쓰기에서 빨간 줄이 소나기처럼 죽죽 그어지는 바람에 다시 '호동빵점'이라는 별명이 살아났답니다.
호동은 그저 빨리 어른이 되어 이런것들을 마음껏 하고 싶어 합니다.
시험을 안 봐도 된다거나 학교에 안가도 된다거나 엄마 잔소리를 안 들어도 된다는 그야말로
어린이다운 생각을 하는거죠.
ㅎㅎ 어른들은 다시 어린이가 되는게 소원이라면 아이들은 믿을까요.
이런 호동이의 소원을 들어줄 구세주 수세미선생님이 나타났습니다.
수세미선생님은 어른이 되려면 미션을 세번 통과해야 한다고 합니다.
과연 호동이는 미션을 성공하고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찌질한 사람들만 오라는 두산찌질방의 삼총사 대발이 두산이 그리고 호동이는 쿨한 교감선생님과 실내화던지기 게임을 합니다. 더구나 신발던지기대회까지 연다지 뭐에요.
그리고 온동네 사람들의 잔치가 시작됩니다. 이런 재미있는 교감선생님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호동이와 신발던지기대회를 여는 교감선생님의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전화로만 미션을 알려주던 수세미선생님의 정체도 궁금합니다.
어른이 되고보니 어른이 되고 싶었던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호동이의 이야기를 보면서 잠시 어린시절로 돌아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으신 분들 많이들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