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 대한 반론 - 생명공학 시대, 인간의 욕망과 생명윤리
마이클 샌델 지음, 김선욱.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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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마이클 샌델의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자기계발서같았던 지난 저서들과는

다른 윤리와 생명에 관한 그의 주장들이 가슴에 와 닿는다.



그가 2001년 말 대통령 생명윤리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비록 전문 생명윤리학자는 아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제3자의 입장에서 더운 선명하게 다가왔을것이다.

지금 인류가 직면한 생명공학의 문제에 대해 마이클 샌델의 눈을 통해 깊게 들여다 볼수 있었다.

맞춤 아기를 설계하는 부모는 과연 옳은 것인가?

줄기세포 연구에 뒤따르는 문제들은 무엇인가?

독자들은 그의 말을 들으면서 정답은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나가게 될 것이다.



과연 줄기세포연구를 위해 배양된 배아를 인간으로 여겨야 하는가?

종교적으로 윤리적으로 인간이라고 봐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고 한다.  그저 사물로 봐야만 한다는

시각역시 존재한다. 그렇다면 연구에 쓰여지지 못한 수많은 배아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인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라면 배아를 폐기처리 한다면 살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지구상에는 쓰여지지 못하고 폐기해야 할 배아가 어마어마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인류의 더 나은 생존을 위해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것 자체 역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일까?



더 나은 기록을 위해 인위적으로 신체를 강화시키는 문제는 또 어떤 문제가 있을까.

인류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기 위해 스포츠는 발전해왔고 위대한 인간의 정신을 반영해왔다.

하지만 지금의 스포츠를 순수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프로시장이 형성되면서 돈이 오가기 시작했고

선수들은 더 나은 연봉을 받기 위해 신체를 인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샌델은 말한다.

'삶을 주어진 선물로 인정하는 것은 우리의 재능과 능력이 전적으로 우리 행동의 결과는 아니며 완전히 우리의 소유도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능력을 개발하거나 발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삶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겸손하게 살아가라는 말은 인위적인 강화보다는 순수했던 과거의 스포츠정신을 이으라는 조언이 아닐까.



우수한 두뇌를 지닌 하버드생의 정자나 난자를 기증받아 좀더 우월한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부모가

많다고 한다. 과연 옳은 일일까.

모든 인류가 이런 우수한 두뇌를 지닌 사람들로만 구성된다면 과연 인류의 미래는 행복해질까.

세상은 작은 부품들이 모여 하나의 커다란 기계가 되는 것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두뇌로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몸으로 일을 해야 하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두뇌로만 살겠다면 결코 바람직스런 사회가 구성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샌델 역시 이런 우생학적 양육은 잘못된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연적으로 주어진 능력을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취해나가는 삶이 아름답다고 말이다.


인간은 완벽해지려고 하는 욕망때문에 발전해온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욕망이 지나쳐서 가져올

파장을 우리는 좀더 생각해야만 한다. 샌델은 바로 이런 순간에 겸허한 삶을 이야기 함으로써 인류가

지켜야 할 생명윤리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면 인류의 미래는

좀더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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