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의 배신
라파엘 M. 보넬리 지음, 남기철 옮김 / 와이즈베리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세상에 완벽함이란 존재할까? 아마 신(神)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은 완벽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왔는지도 모른다.

완벽함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하고 실천해왔기 때문에 현생에 인류들은

지금의 문명을 즐길 수 있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그런 완벽주의가 또한 인류의 벽으로

존재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완벽의 틀에 얽메어 잃었던 것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틀을 벗어던짐으로써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는지를 제시하는 책이다.

실제 완벽주의라는 틀에 갇힌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지금 이 시대의 인류가 겪고 있는 강박의 실체를 밝힌다.

완벽이라는 틀은 두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의 면을 보면 스스로를 더욱 발전시키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부정의 면을 들여다보면 스스로를 강박시키고 우울증이나 거식증, 그리고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말하자면 완벽이란 꼭지점이 정상에 도달하기 위한 지원군이 될 수도 있지만 삶을 짓누르는 짐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고, 스스로에 대해 잘못 이해함으로써 실패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나 역시 완벽하기 위해 스스로 얽메인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완벽함이란 자기만족외에도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몸부림같은게 아니었을까.

'마음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한시도 자유롭지 못하고 감정에 쉽게 이끌린다'-맞다.

'부자연한 내면이 종종 표출되어 주변 사람들을 압박한다.'-맞다.

실수조차 용서하지 못하는 강박은 결국 스스로 감옥에 갇힌 죄수와 다름없는 신세가 되고 만다.



'완벽주의자들은 맡은 일을 끝냈을 때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 때문에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이 성취감때문에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단지 성취감 때문만이 아닌 누군가에게 완벽하게 비쳐질 수 있다는 우쭐함같은 것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숨길 수 없다.

지금 우리는 모두 완벽을 향해 무작정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곳에 무엇이 존재하는지도 모른 채 스스로 죄수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내어놓는 완벽주의에 대한 처방은?

'가면을 벗어 던져라'

어떤 방법으로 가면을 벗어던질 것인지 해법을 찾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자유를 누릴 수 있기를. 나부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