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을 거슬러 과거로 회귀한 경환은 잘못 살아온 시간들을 바로 잡기 위해 미래의 기억들을 접목시켜
사업을 확장해나간다. 미국의 대기업 KBR의 컨성팅 업무를 맡아 굵직굵직한 사업을 수주하게 되고
자신의 회사인 SHJ를 설립한다.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실세들과의 인연을 쌓고 홍콩에 사무실을
연다. 화성산업에서부터 경환을 존경하던 최석현을 영입하고 중국의 유연탄의 쿼터를 확보하여 자금을
만든다. 오성의 부장이면서 과거 자신의 상사였던 황태수역시 SHJ의 미래를 보고 경환과 함께 하기로 한다.
심지어 KBR의 린다마저 경환과 합류하게 된다. 경환의 무한한 능력과 SHJ의 비전을 알아본 사람들이
하나 둘 경환에게 몰려들면서 경환은 잠자는 용에서 승천하기 위한 시동을 건다.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KBR과 한국의 대현그룹은 나이지리아의 유조선 공사를 따게 되고 뒤이은
FPSO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더 큰 그림을 그린다. 경환의 기억으로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황금시장이 되는 사업들을 하나 둘씩
선점해나가기 시작한다.
미국의 퀄컴사의 지분을 사들여 한국의 정보통신분야의 사업권을 확보하고 미래의 휴대폰 단말기시장을 압도하는 오성의 지분까지 확보한다.
이 모든 것은 경환이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사이 수정과의 사이에 첫 아들 정우가 태어나고 전생의 딸이었던
희수를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한 준비도 잊지 않는다.
전생에서는 자신의 불행을 지켜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였지만 다시 태어난 경환은 자신의 노력으로 하나 둘 성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못다했던 효도도 열심히 하게 된다.
나 역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경환처럼 살게 되지 않을까. 자신의 잘못으로 놓쳐버린 첫사랑과의
사랑도 성공시키고 부모와 형제에게 소홀했던 것들도 회복시키고 미래에 일어난 일들도 역전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성수대교를 건설했던 아동건설에게 KBR과의 사업을 미끼로 성수대교를 재점검시키는 장면은 가슴이 뭉클했다.
경환이 다시 돌아간 시간대의 정권에서는 너무나 엄청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의 붕괴나 대구지하철사건같은 끔찍한 사고도 경환을 되돌릴 수 있을까.
경환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을 펼치려는 것은 아니다. 잘못된 삶을 다시 리셋하는 것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키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성공의 업적을 나누는 그런 삶을 꿈꾸는 것이다.
그러나 2권째에 접어들면서 경환의 기억과는 조금씩 다른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믿었던 잭의 배신으로 경환은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이제 덩치가 커져가는 SNJ를 시기하는 세력들도 등장한다.
일본의 경쟁업체는 물론 한국의 정치 실세에서도 경환의 존재를 위험하게 받아들이고 위협하기에 이른다.
과연 경환은 이들의 방해를 물리치고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전편에 이어 2권째에서도 잠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박진감을 더하는 전개와 뛰고 나는 정보전의 대결도 볼만하다. 이 작품이
드라마나 영화가 된다면 지금 인기몰이중인 '태양의 후예'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과연 경환은 어떤 배우가 연기하면 좋을까. 책을 읽는내내 등장인물과 배우들을 매치시키느라 머리가 바쁠정도였다. 앞으로 몇 편이 나올지
모르지만 손에 땀을 쥐는 경환의 활약이 너무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