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집밥의 힘 - 힘들고 바쁜 10대를 위한 엄마의 응원가
윤정심 지음 / 성안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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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시대가 도래했다. TV채널을 바꿀 때마다 맛집이 등장하고 인기쉐프들이 화면을 장악하고 있다.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간에게 '먹는 일'은 생존 그 자체이다.

인기맛집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하곤 한다.

"어려서 엄마가 만들어주던 바로 그 맛 이에요."

대단할 것도 없는 평범한 재료만으로도 뚝딱 뚝딱 만들어내던 마법같은 엄마의 손맛이 그립다.

이제 겨울 코트가 무겁다고 느껴지고 시장에 가면 온갖 봄나물들이 자태를 뽑내는 요즘 달아난 입맛을

되돌려줄 요리책을 보니 나도 아이들에게 '엄마의 손맛'을 전해줄 쉐프가 된 느낌이다.



이름난 요리사의 요리책이 아닌 그야말로 집밥만 20년 째 만들어온 주부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화려한 장식으로 멋을 내거나 눈에만 예쁜 요리가 아닌 지금 우리 식탁에 올려진 그런 익숙한 그림이 정겹다.



요리가 젬병인 나는 이왕이면 간단한 재료로 맛을 내는 요리가 눈에 끌린다.  대파와 달걀만을 가지고 만드는 '대파달걀볶음밥'같은 요런 요리 참 마음에 든다. 요리랄 것도 없이 후딱 볶아내더라도 달큰한 파향이 어우러진 볶음밥, 바쁜 아침이나 밤참으로 제격일 것 같다. ㅎㅎ 무지 쉽다.

 



당장 오늘 저녁 만들어보고 싶은 요리로 '간장치킨'을 꼽아본다. 치킨은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요리인데다 전화로 불러먹는 치킨들은 사실 너무 비싸다.  매콤한 양념치킨보다 깔끔한 간장치킨으로 오늘 저녁 신랑과 맥주 한 잔?

냉장고에 닭도 있겠다 청양고추 몇 개에 다진 마늘과 맛술 후추가루만 있으면 OK!


요즘 대박인 만능장이나 만능육수내는 법도 있다. 이렇게 친절하실수가...

요리 사이사이 친정엄마나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김치 안먹는 아이와의 전쟁을 접고 예쁜 앞치마를 물려줄 궁리를 하는 예쁜 엄마의 일기가 애틋하다.  요리팁도 얻고 인생사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만능요리책이다.

우선 이 요리책으로 매일 요리를 바꿔보자. 나도 언젠가 이런 요리책 낼 날도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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