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6.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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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월은 나이와 비례해서 속도감을 느낀다고 하던가요? 엊그제 2016년 해오름달인듯 싶었는데

2월이 다가옵니다. 2월은 가장 짧은 달인데다 설날이 들어있어 잠깐 머물다 지나갈 것 같습니다.



2월호에 내 마음을 철렁하게 한 글은 먼저 이해인 수녀님의 '아픈 날의 일기'입니다. 선종하셨다는 뜬소문이 돌았다니 단지 그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긴 암투병으로 혹시라도 정말 훌쩍 우리곁을 떠날 날이 오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던참에 이런 말들이 돌았다니 당사자인 수녀님은 물론 곁에 계신 분들도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당신이 하늘나라로 떠났을 때, 아니 돌아갔을 때 어떤 반응들이 있을지 부분적으로 볼 수 있었노라는 말씀에 눈물이 핑 돕니다. 언제까지 우리곁에 계실까요. 사랑하는 장영희교수님, 박완서 작가님들 만나시는 기쁨도 있으시겠지만 아주 늦도록 우리곁에 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역시 법륜스님은 쿨하십니다. 어머님이 굿을 하러 다니셔서 걱정이라는 어느 며느님의 편지에 절에 가면 고등신앙이고 바위 밑에서 기도하면 저급신앙이냐며 어머니의 신앙이니 존중하라는 말씀이 어찌나 멋지게 들리는지요.

대부분의 종교인들은 자신만의 신앙을 유일하다고 떠듭니다.  정한수 한 그릇 떠놓는 어머니의 믿음도 가치가 있다는 스님의 말씀이 퍽이나 넉넉히 다가오지 않나요?



작년까지는 기생충열전을 연재하시더니 올해부터 글쓰기 수업중인 서민 교수의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아이디어 잡는 법'은 저처럼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 눈을 모으게 합니다. 하긴 저도 이런 경험이 많습니다. 순간적으로 좋은 글감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처 메모하지 못해 사라진 경우가 허다하지요. 서민 교수님 처럼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면 놓칠 일이 없겠습니다. 스티븐 킹처럼 냅킨이면 어떻습니까. 명작이 탄생될지도 모르는데..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해가 바뀌는 년초에 결심했던 무수한 다짐중에는 다이어트가 있습니다.

저도 예외없이 다짐했건만 항상 '내일부터'가 되곤 합니다. 단지 체중만 많이 나간다고 나쁜 것은 아니랍니다.

체질량 지수에 따른 건강법을 알아두면 다소 도움이 될 듯합니다. 마른 체형에 복부비만, 내장비만이 더 문제라고 하네요. 저야 마르지도 않았을 뿐더러 복부도 튼실하니 분명 건강에 적신호가 온셈인데 또 '내일부터'를 외치고 있습니다. 작심 365일이 되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요즘 '백세시대'가 대세인데요. 사실 백세를 산다해도 온전하게 사는 기간은 불과 40~50년이랍니다.

그저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같은 베이비붐 세대들은 이제 퇴출의 길을 걷고 있는데요. 이제 잘 쉬는 시간이 왔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잠시 멈추어서서 쉬어가는 일도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이라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석제 작가의 연재소설도 아주 흥미롭습니다.

주는 맘 받는 맘의 이달 선물은 대관령 하늘목장 4인 입장권이랍니다. 빨리 도전해보시구요.

2016년 샘터상 작품 공모가 2월 29일로 다가왔습니다. 놓치지 말고 응모해서 재능을 뽑내보시면 어떠실지요. 작지만 큰 샘터, 작지만 큰 달 2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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