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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독서 - 심리학과 철학이 만나 삶을 바꾸는 지혜
박민근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아무리 책을 읽지 않는다는 시절이긴 하지만 그래도 몇 몇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뒤바꿔줄만큼
영향을 주었던 책이 한 권쯤은 있지 않을까? '치유의 독서'라는 제목을 본 순간 든 생각이었다.
저자 자신도 힘겨웠던 시절 아보 도오루의 '면역혁명'을 읽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사실 누구에게나 이런 시련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불황이 길어지고 일자리도 구할 수 없는 요즘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이 너무도 많음을 알고 있다.
누구에겐가 기대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술과 약을 택할 수도 있지만 독서로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때로는 책속의 지혜를 현실에 끌어다 놓기가 쉽지 않았다.
책은 말 그대로 종이위에 글자로 남고 현실에 나는 나름의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끙끙대는 것이 보통이었다.
때로는 오래전 읽었던 어떤 책에서 위안을 얻은 적도 있었지만 고통이 심하던 시절에는 활자조차 나를 붙들지 못했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삶을 독서로 치유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지혜가 어디있을까 생각해본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받아들이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운명을 긍정하고 받아들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선인들의 지혜에서 답을 얻어야 한다.
멕시코의 화가인 프리다 갈로의 일생을 보면 절망이 넘을 수 없는 벽은 곧 '희망'임을 알게된다.
정작 자신의 작품 '희망은 없다'에서 자신의 참혹함을 그리고 있지만 그녀만큼 희망을 간절히 껴안은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절망은 희망을 허락하려 들지 않지만 그리고 너무 쉽게 무릎을 꿇게 하지만 우리는 결국 고난을 헤치고 나아가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세상에 나와았는 수많은 책이 바로 삶의 교과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치고 외로울 때 저자가 권하는 책을 펼쳐보자.
변호사이며 사진작가이기도한 일본의 마스다 에이지는 선천적 중증 장애아로 태어난 아들을 잃고 아내마저 떠나버리는 절망속에서 <사는 보람의 창조>-'이이다 후미히코'와 미우라 아야코의 '길은 여기에'로 희망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것이 책이 갖는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남은 삶속에서 내 손을 함께 잡아주는 책과 함께 외롭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누구든 지금 외롭고 힘들거든 이 책에서 권하는 책을 펼쳐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