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외롭지 않아 - 때론 쓸모없어 보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 아우름 8
마스다 에이지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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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못당한다는 뜻일것이다.

때론 쓸모 없어 보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비록 결과를 얻지 못해도,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해도 올바른 노력을 하면 운명을,

그리고 인생을 크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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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이면서 사진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거쳐 잠시 잘 나가는 시간을 갖기도 했지만 선천적으로

중증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들로 인해 3년 10개월이란 시간을 어둠속에서 보내야만 했었다.

'왜 하필 나인가'하는 자괴감으로 괴로웠지만 아들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견딘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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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이가 세상을 떠나고 이혼을 한 후 깊은 절망에 빠진 그는 아들과 같은 질환에 시달리는 반려견을 만나 또 다른

시름에 잠겨야 했다.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센트럴파크를 산책하고 있을 때 마주친 노부인의 말에서 마치 여우에

홀린 듯 정신이 멍해졌다고 한다.

"이 개는 당신을 정말 종아하는군요. 아빠 아빠 하고 당신을 부르는 것 같아요."

그 노부인의 진실이 무엇이든 어째서 '개의 마음'을 알았던 것인지 지금도 이상한 일이지만 그의 영혼을 뒤흔든

사건이었다고 한다.

그동안 아들과 같은 병으로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아들과 같은 병을 가진 반려견의 존재가

너무 소중했다고 한다.

또한 그의 영혼을 뒤흔든 책 <사는 보람의 창조>를 읽고 인생은 영혼의 성장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나도 읽은 적이 있는 미우라 아야꼬의 <길은 여기에>에서도 저자는 나와같은 해답을 얻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미우라에게 견디기 힘든 병을 내리시고 괴롭게 하는가..하지만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하신 섭리에 감사하다는 미우라의 고백에 숙연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현실에 맞닥뜨리면 왜 나만 이런 절망속에 살아야하나 삶을 저주하고 심지어 자살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스스로 거듭난 사람들은 이렇게 주어진 현실은 '영혼의 성장을 위한 것'으로 위안하고 최선을 다해 절망과

마주한다. 바로 그것이 평범한 사람과 다른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운이나 재능을 이길 수 없다면 다 쓸데 없는 일 아닌가요?"

"결과를 얻지 못해도 최선을 다한 경험은 자신에 대한 긍지를 낳습니다. 최후의 순간에 바로 그 자긍심이 나를

지탱해주고 일으켜 세우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난 저자의 이 말이 이 책에게서 하고자 했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설사 노력의 결과가 보잘 것 없더라도 그런 시간을 거친 나 자신이 자랑스럽지 않겠는가.

나 역시도 실제로 노력의 결과에 의한 열매보다는 최선을 다했다는 그 사실을 훈장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은 온통 불공평한 것같기도 하고 금수저가진 사람을 이길 수 없는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런 시간이 꼭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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