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노후 미리 준비하는 은퇴설계 - 영화 같은 노후 드라마 같은 은퇴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최성환 외 지음 / 경향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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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이라는 노래가 온국민의 노래가 되어 대한민국을 쩡쩡 울리고 있다.

100세 시대를 넘어 아마 120세대라는 말이 조만간 등장할 것 같은 장수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보면 겨우 인생 반세기를 넘어선 50대에 은퇴를 하고 방황하는 세대가

넘치고 있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이른 바 '베이비붐 세대'의 경우 노령사회에 이미 진입하기 시작했지만 이들을 떠받혀줘야할 젊은 세대들은 태반이 백수가 되어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그 아래세대는 출산률 급감이라는 문제로 형편없는 구조로 버티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어떤 노후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



인생을 100세라는 시계로 보면 이제 고작 반나절을 넘은 나로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전형처럼 가난한 어린시절을 거쳐 격동의 경제발전의 시간을 넘어서 이제 겨우 한숨 돌리는 시간을 갖고 있다.

하지만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벌어서 내가 갖지 못했던 기회들을 자식들에게 헌신하느라 정작 나 자신의 노후를 준비할 수가 없었다. 아마 나와 비슷한 세대의 사람들은 거의 나와 같은 현실에 직면해 있을 것이다.



더구나 전세계적인 불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조기 은퇴자와 실업자가 넘쳐나고 그렇게 떨어져 나온 사람들이 너도 나도 창업에 뛰어들지만 5년을 넘겨 지속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사진에 나온 표를 보면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니 창업을 하고 버텨나가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현실에서 노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인 셈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이야기나 드라마에 빗대어 리얼리티에 입각하여 구성된 이 책을 보니 전혀 준비되지 못했던 노후에 대한 청사진이 보이는 것만 같다.



'이제 내가 더 뭘할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이나 좌절감에서 벗어나 다시 힘을 내어 힘차게 준비해보고 싶다는 희망이 보인다.

이제 내 나이는 쉬어야 할 나이가 아니라 제 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콕 와 닿는다.

늙었다고 지례 정신부터 느슨해지는 삶은 불행한 노후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가능하다면 '맞벌이'도 하고 전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어리석은 유서같은 것은 찢어버리는 것이 좋겠다.

하긴 우리나라 부모들 너무 자식에게 헌신해온 것이 사실이다.

드라마에서 본 '효도계약서'가 더 이상 드라마속의 이야기만이 아닌 실제해야 한다는 것이 서글프긴 하지만 더 이상 자식들을 품안에 품기만 해서는 쪽박을 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쓸쓸하게 발견된 고독사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전재산을 물려주고 거리에 나 앉을지도 모를 그런 내가 되지 않으려면 제 2의 인생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설계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내가 행복해야 내 가족이 행복하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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