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한 곳으로 가라 - 운명의 지도를 바꾸는 힘, 지리적 상상력 아우름 6
김이재 지음 / 샘터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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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는 글귀가 떠오르는 책이다.

별로 인기도 없는 지리학을 전공하고 적성에도 맞지 않는 대기업 수출팀에 근무하다가 여러나라의 다양한 직업에 도전했다는 그가 전하는 특별한 '지리공부'는 내가 얼마나 좁은 우물속에 갇혀 있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기회가 없어서 여유가 없어서 감히 도전해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나는 결국 나비가 되지 못하고 고치안에 갇혀있었던 것같다. 아니 고치라도 지을 준비는 잘 되어있었던가.



사는 곳도 부모도 선택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나역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하지만 저자의 말처럼 너무나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위기가 닥쳤을 때 오히려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지리적 한계를 물리치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섰던 많은 사람들은 '성공'이라는 열매를 획득하고 저자의 책에 나비가 되어 내려 앉았다. 대영제국의 영광을 가져다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행군은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그녀의 엄마 앤 블린의 딸이었던 그녀는 우여곡절 끝에 왕위를 물려받았고 섬나라 영국을 대제국으로 거듭나게 한 여인이 되었다.

그녀가 영국의 지도를 새롭게 만들고 해적까지 끌여들여 유럽과 아시아로 향하는 항로를 장악하지 않았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글로벌한 인식이 지금의 영국을 일으켰던 것이다.


저자가 유독 자주 언급하고 있는 '해리포터'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이미 소설이고 드라마이다.

그녀역시 자신이 글을 쓰기 가장 좋은 환경인 곳을 찾아 여정을 시작했고 결국 전세계 어린이가 열광하는 소설을 완성했다.

불행한 결혼생활에 주저앉아 있었더라면 우리는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의 위대함은 때로 그 시대의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그녀의 책을 읽은 많은 어린이들 중 아마 인류에게 헌신하는 수많은 인재들이 이미 탄생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노르웨이의 라면왕 이철호씨나 시각장애인이지만 박사학위까지 딴 강영우씨의 경우를 보면 멀쩡한 육신을 지닌 수많은 마음의 장애자들이 뭘 놓치고 사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저자가 전하는 수많은 성공자들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들이 아니고 오히려 가난과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이었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저자의 메시지가 닿기를 간절하게 빌어본다.

절망에 머무르지 말고 고치를 짓고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는 그 날이 오기를...

'성공'이라는 열쇠를 갖지 못한다해도 적어도 '내가 행복한 곳'에 머무를 수 있는 지혜를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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