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맨 유나 린나 스릴러
라르스 케플레르 지음, 이정민 옮김 / 오후세시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내가 죽어야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온다'라는 표지의 말에 이 소설의 비밀이 숨어있었다.

스웨덴의 추운 겨울 어느 날, 13년 전 실종되어 공식적으로 사망 처리된 소년 미카엘이 돌아왔다.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다르 프로스트의 아들인 미카엘은 여동생 펠리시아와 함께 실종되었고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공식적으로 사망처리되고 말았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나타나게 되고 그들의 실종사건에 관여된 것으로 보이는 연쇄살인마 유레크와 그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국립범죄수사국의 유나의 추격이 시작된다.


 

 


유레크 발테르는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이지만 대중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사람의 뒤를 쫓다가 관에서 여자를 끄집어내려는 유레크를 발견한 유나와 사무엘은 그를 체포했고 유레크는 현재 뢰벤스트룀스카 병원 범지심리 전담구역에 수감되어 있다.

미카엘이 돌아오면서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를 그의 여동생 펠리시아를 구출하기 위해 특수임무를 띈 여형사 사가가 투입되고 끔찍한 범죄자 역할을 하면서 펠리시아가 갇힌 곳의 단서를 얻으려고 한다.


유레크는 자신을 잡아 가둔 두 형사 유나와 사무엘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두 사람의 가족을 납치할 계획을 선언했고 실제로 사무엘의 가족들은 실종되고 사무엘은 괴로움에 못이겨 자살을 하고 말았었다.

유나 역시 유레크의 복수가 두려워 자신의 가족을 사고사로 위장시킨 후 피신시켰다. 결국 유나는 남은 생을 외롭게 보내야만 하는 처지가 되고만다. 그래도 그 방법이외에 유레크의 복수를 피할 방법은 없다.


비밀 임무를 부여받은 사가는 유레크가 무심코 내뱉은 단어 하나를 얻게 되고 수사팀들은 그 단어하나를 쫓지만 단서를 얻지는 못한다. 하지만 유나는 유레크가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는 말을 단서로 오래전 러시아의 연쇄살인범을 같이 쫓았던 옛KGB의 비밀경찰을 찾아가 유레크의 비밀을 알게된다.


 

 


탈출한 미카엘이 말했던 모래냄새가 났다는 '샌드맨'에 대한 비밀도 밝혀지면서 유레크의 연쇄살인은 자신의 불행했던 어린시절에 대한 복수극임이 밝혀진다.

사실 누군가를 고통스럽게 하고 싶다면 당사자를 죽이는 것보다 그들이 사랑했던 가족들을 희생시키고 그 과정을 고통스럽게 지켜보게 하는 것이다. 유레크는 단순한 연쇄살인마가 아닌 심리전을 이용하여 상대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드는 악마같은 인물이다. 그가 특수임무를 수행할 사가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탈출에 이용하기 위해 연기하는 장면은 실로 놀랍다.

사가는 유레크의 심리전에 넘어가 자신의 아픈 과거마저 털어놓게 되고 결국 의도치 않게 그의 탈출을 돕게 된다.

탈출한 유레크와 그의 뒤를 쫓는 유나와 사가의 추격전은 숨을 멈출수가 없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사가의 총을 맞고 쓰러진 유레크! 하지만 그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는다.

그리고 심한 부상을 입고 입원했던 유나역시 사라지고 만다. 분명 이 책의 후속편이 나올것임이 예감된다.

죽은 줄만 알았던 범인이 기적처럼 살아나와 다시 등장하는 스릴러소설을 너무 많이 봐와서인지 유나와

유레크의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분명 다름 후속편에 등장하리라 단언한다.

최근 스웨덴 작가의 작품들을 많이 접하면서 일본 추리물처럼 스웨덴만의 색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차갑고 을씨년스런 스웨덴의 겨울날씨처럼 가슴을 서늘하게 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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