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엄마표 캐릭터 김밥

친구들에게 인기 만점! 엄마표 캐릭터 김밥 ㅣ 아이를 위하는 진정한 부모 1
가와스미 겐 지음, 김소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3월

봄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풍을 가고 싶어지는 계절이 왔다.

갖가지 재료를 넣어 말아 먹는 김밥은 소풍의 필수 도시락이다.

하지만 늘 해먹던 김밥말고 좀 신선한 김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음식솜씨가 없어도 일단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다지 않은가. 먹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도 있고.

표지에 나온 이런 김밥을 만들어 도시락 뚜껑을 열면 가족들의 환호성 소리에 어깨가 우쭐해질지도 모른다.

일단 이 캐릭터김밥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섬세한 작업이 필요하다. 저자가 일본인이어서 인지 재료로 우리나라 것과는 조금 다르다. 우엉뿌리 된장조림이나 박고지조림, 물감으로 쓰이는 유카리같은 재료는 대체품을 소개해주어도 좋을 뻔했다.

캐릭터김밥은 우리가 보통 김 한장을 놓고 모든 재료를 넣어 마는 것과는 엄청 다른 기교를 가져야 한다.

김의 길이는 보통 1/3이거나 1/2정도로 자르고 연필크기로 미리 말아놓은 적은 김밥을 다시 큰 김밥에 올려서 싸는 방식으로 하면 이렇게 꽃모양의 김밥이 탄생하게 된다.

날치알을 이용해서 오렌지색을 내고 유카리는 보라색, 오보로는 분홍색밥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천연색소인 모양이다.

이 재료가 생소하다면 단무지를 다져서 노란색밥을 만들고 시금치나 파래를 이용하여 초록색밥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만들어지 캐릭터 김밥들을 보니 욕심은 나는데 자신이 없다. 그럴때는 가장 간단하게 꼬마김밥을 만들어보자.

그나마 이 꼬마김밥이 가장 쉽게 느껴진다. 조금 싱거우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제 내가 만든 이 김밥곁에 캐릭터김밥이 놓여질 날도 머지 않은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