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조 앤 새디 vol.4 - 완결|마조와 새디의 치열ㆍ낭만 육아 생활툰 마조 앤 새디 4
정철연 글 그림 사진 / 예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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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완결이라니 완결이 어디있어. 말도 안돼!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마조앤새디가 완결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과 함께 내 품에 왔다.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이 얼만데..이건 배신이야.

 

 

이제 귀여운 깨비의 등장으로 더 재미있어지는데 말이지..역시 육아가 너무 힘들었던 것같아.

 

 

'뱃속에 있을때가 행복한거야.', '누워있는 애기는 천사지', '걷기 시작하면 지옥문이 열리는거지'같은 말에 기가 죽은게 확실해. 물론 나도 '미운 다섯 살, 죽이고 싶은 일곱살'이라는 말에 크게 공감하는 바야.

하지만 미리 기죽을 건 없잖아. 마조 앤 새디. 아무리 육아에 지쳐 수면부족에 집필시간이 안나도 그렇지 이건 아니잖아.

 

 

깨비가 태어나고 완전 찬밥이 된 마조가 우울증에 걸린게 틀림없어. 산후우울증이 새디에게만 온게 아니었던거야?

 

 

할리씨에 푹 빠진 서씨에게 도움을 좀 청해보면 어떨까? 하지만 역시 안되겠지? 내가봐도 서씨는 인도네시아나..뭐...말레이시아인같은 포스가 팍팍...깨비가 좋아할만한 비쥬얼은 아냐.

 

 

보통 '아이구, 장군감이네' 했다가 '여자예요' 하면 당황했던 기억들 누구나 한 번쯤은 다 있잖아.

그래도 깨비는 예쁘다며....마조를 안닮아 꽃미남이라며...그나마 얼마나 축복인데..이런 행운을 위안으로도 안되겠니?

 

2011년 '마린블루스 정철연의 미치도록 재미난 생활튠'으로 시작된 마조앤 새디1권으로 시작된 만남이 4편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만날 수 없다는 소식에 4편의 완결판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다.

심지어 우리 딸은 소장본으로 구입해서 대를 물릴거라고 할 만큼 왕독자인데..이렇게 끝내다니 사랑의 실연만큼이나 허전해진다.

아주 어린날의 자신에게 돌아가 리얼 주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마조의 연기는 멋지지 않은가.

새디의 희한한 입덫에 대처하느라 힘들었지. 그래도 살은 왜 안빠졌던걸까. 최선을 다하지 않은건 아니고?

깨비의 육아기 나도 참 행복했다. 마치 내가 수면부족인 듯 몰입이 되어 지치긴 했지만 어쭈쭈 자식바보로 변한 이 부부의 모습 낯설지 않다. 나도 그랬거든. 때려 죽이고 싶은 일곱살이 지나고 또 어떤 복병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절대 부모의 본분을 다 할 것. 청심환이 상비약이 되는 순간이 와도 정신줄 놓지 말 것.

아마 오래지 않아 5편, 6편이 마구 그려지고 할말이 넘치게 될거야. 나는 믿어.

오랫동안 그래도 세상이 살만하구나...느끼게 해줘서 고맙고 해마다 올려준 Best of the year!도 아주 요긴했어.

마법의 가루로 꼽아준 그랜즈 레이디..발냄새로 구박받는 남편을 위해 벌써 장바구니에 담아뒀다는 걸 알려줄게. 이제 깨비도 태어났으니 신발캠핑같은 건 자제 좀 해야겠지? 마조?

부탁인데 깨비의 잉태부터 탄생을 지켜본 독자들에게 자라는 모습도 꼭 전해주길 바래. 기대할게.

그동안 수고 많았고. 곧 바로...to be continued....라고 돌아오길 바래! 아 터미네이터의 마지막 장면..엄지를 치켜들고 외쳤던 'I will back'이 마구 떠오르네..돌아와 그대 다시 돌아와...그대여 내게 돌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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