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웹툰) 언제 봐도 나를 행복하게 한다. 어린시절 나를 책의 세계로 이끌어주었던 만화!
현실감이 없는 듯하면서도 묘하게 몰입이 되는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는 TV드라마로 방영되는
동일 제목으로 먼저 만났었다. 아주 오랜만에 TV에서 만나는 현빈때문에 오랜만에 설레임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 웹툰은 드라마와는 사뭇 다르다.
드라마에서는 테마파크'원더랜드'의 까칠한 상무 구서진과 그의 또다른 인격 로빈으로 전혀 다른 두 인격이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으로
나오지만 웹툰에서는 잘나가는 작가 지길과 또다른 인격인 하이두로 나온다. 드라마에서 사랑받는 여자 장하나는 서커스단장으로 나오고 웹툰에서는 2인
출판사 '마녀도서관'의 편집자 한그루로 나온다. 드라마와 웹툰은 젼혀 다르게 보인다.
까칠한 인기작가 지길은 강연회에서 자신에게 황당한 질문을 던진 한그루를 뒤풀이 장소로 초대한다.
한그루는 동업자인 출판사 대표 오영자의 협박에 못이겨 지길과 출판계약을 따내기 위해 지길의 강연회 장소에 나타났던 것이다.
하지만 지길의 계략으로 뒤풀이 비용을 바가지쓰는 것은 물론 어찌된 일인지 다음날 지길의 집에서 자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왜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냐는 지길의 항의에 한그루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입술을 훔치고 만다. 이런~~ 여자가 먼저?
아무리 취했어도 그렇지...스스로도 황당해진 그루는 계약얘기는 꺼내보지도 못하고 '마녀출판사' 사무실로 빌려쓰고 있는 카페 달지기로
돌아온다. 웬일인지 카페주인인 할아버지와 영자는 보이지 않고 낯선 남자 하이두가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이야?
그루는 처음 만난 그의 입술을 다시 훔치고 만다. 뭐야 그루는 성추행범 아니야?
그건 그렇고 지길과의 계약을 애타게 기다리던 영자는 한그루의 애정보다 계약서가 먼저인데..그루는 자신의 키스사건으로 계약은 물건너갔다고 막
고백하려는 순간...그녀의 가방에서는 지길과의 출판계약을 한 계약서가 나온다. 도대체 어찌된 일이지?
까칠한 지길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을리는 없다. 분명 하이두의 장난으로 보이는데..
낮에는 지길의 모습으로 밤에는 하이두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두 인격은 서로 티켝태격 서로를 못잡아 먹어 난리이다.
망해가는 출판사를 살려야 하는 한그루는 오래전 오해로 왕따를 당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런 한그후의 상처를 눈치 챈 하이두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는데...
적극적으로 한그루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그녀의 키다리아저씨가 되어주는 하이두!
망설이는 한그루에게 언제든 날아가도 좋다고...떠나는 마음을 붙잡지 않겠다고 말한다.
지길에게 원고를 받기위해 그의 곁을 사수하는 그루는 까칠남 지길에게도 따뜻한 하이두에게도 마음이 가는 것을 느낀다. 이른 바
양다리!
능력있는 편집장이면서도 비밀스런 상처를 숨기고 있는 한그루와 한 남자, 아니 두 남자의 팽팽한 연애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망해가는 2인 출판사와 거대 출판사의 현실을 고발하는 장면도 충격적이다. 어디에나 이런 갑질은 존재하는 모양이다.
과연 지길은 '마녀도서관'을 살릴 베스트셀러를 쓸 것인가. 1편에서는 아직 지길과 하이두과 한 남자인 것이 밝혀지지 않는다.
진실을 알게되면 한그루는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 과연 두 남자의 인격은 다시 하나로 합쳐질 수 있을까?
2편과 3편이 너무 궁금해진다. 거대 출판사의 횡포에 대항하는 한그루가 너무 귀엽다. 그녀의 사랑이 해피엔딩이 되길 바라며 2편을 빨리
펼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