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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꿈해몽 - 예지몽인 듯 아닌 듯 썸 타는 꿈 이야기
조선우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12월
평점 :
한치앞도 알수 없는 것이 인생인지라 인간들은 앞으로 자신에게 닥칠 일들을 어떻게 하든 알고 싶어한다.
사주명리학을 공부하거나 점집을 찾기도 하고 때로는 꿈을 통해 메세지를 읽어내려한다.
나역시도 사주명리학이나 꿈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다.
특히 꿈들이 선명한 편인데다 꿈에서 읽어내는 메시지가 거의 맞는 편이라 더욱 꿈해몽에 관심이 많았던 것같다.
일단 꿈해몽에 대한 책이 나오면 꼭 읽어보는 편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해몽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꿈이 주는 메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저자 역시 어릴 때부터 신기한 꿈을 꾸면서 '꿈의 세계'에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본격적인 공부까지 하게되고 철학과에 진학하여 꿈에 대한 메세지와 심리학까지 들여다보게 되었다니 가히 꿈에 대한 관심이 남날랐던 모양이다.
현재 '책 읽는 귀족' 출판사의 대표이기도 한 저자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카페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카페회원들끼리 나누었던 꿈얘기가 많이 담겨있다.
사실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다만 그 꿈을 기억하지 못하기때문에 자신은 꿈을 꾸지 않는다라고 생각할 뿐이란다.
가끔은 꿈을 꾸면서 '아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구나'를 알기도 하는 나로서는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도 있다. 이 꿈은 무슨 의미일까를 자꾸 생각하게 되고 며칠동안 꿈의 징후를 확인하는 일들이 재미만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꿈의 메세지는 참으로 해석이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돼지꿈이나 똥꿈이 재물이 들어올 꿈이라고 해석하는 단순함이 아니라 꿈을 꾼 사람들의 상황이나 심리는 어떠한지를 짚어낸다.
꿈이 말해주는 메시지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꿈도, 무의식도 역시 우리 자신의 일부분이고 꿈을 잘 활용하면 자신의 전부를 다 발휘하면서 사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란다. 그 말에 상당히 공감하게 된다.
우리가 뇌에 상당부분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는 것처럼 미래를 볼 수 있는, 혹은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살리지 못하고 사는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꿈이 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자신의 삶을 좀 더 여유롭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성통곡을 하는 꿈이나 장대비가 내리는 꿈은 어떤 징조일까?
대성통곡을 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질식된 감정의 해소로 보기때문에 길몽으로 해석한다.
비를 흠뻑 맞아서 옷이 젖는다는 꿈역시 대박의 꿈이라고 한다.
과연 길몽과 흉몽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단 저자는 꿈을 꾸는동안 혹은 꾸고 나서 기분이 좋았다면 길몽이라고 본다.
소재도 중요하지만 감정이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똥꿈도 다 좋은 것은 아니고 아주 많은 양이면 좋지만 여기저기 찔끔거리는 모양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이 책은 꿈에 대해 일 더하기 일은 이다 라는 등식보다는 그 순간 꿈을 꾸는 사람의 심리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있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심리상태나 무의식은 어떤 것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나도 저자가 만들었다는 카페에 가입하여 꿈의 이야기를 같이 해보고싶다.
아주 친한 친구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꿈을 꾸었는데 길몽일까? 저자의 해법으로보면 꿈을 꾸는 동안 즐거웠으니 흉몽은 아닌듯하다. 혹시 꿈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