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 - 하루 60끼, 몸무게 27kg 희귀병을 앓고 있는 그녀가 전해 주는 삶의 메시지!
리지 벨라스케스 지음, 김정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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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보이는 대상이나 음향, 목소리 따위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만하다.'

​​로 나와 있고,'예쁘다'는 '생긴 모양이 아름다워 눈으로 보기에 좋다'로 나와 있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이란 뜻은 보이는 대상이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생긴모양이 보기 싫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실 사진에서 만난 리지는 사전적 의미로만 해석해서 보면 전혀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0.9kg의 체중에 53cm의 신장으로 태어나다니..그녀의 탄생자체가 이미 기적이었다.

준비해둔 옷들도 맞지 않아 인형옷을 입혔다고 한다. 전세계에 3명만 있다는 휘귀병으로 그녀의 몸은 지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 전세계는 과도한 지방때문에 고심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이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지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바로 리지처럼

이런 모습이 되는 모양이다. 그녀의 지금 몸무게는 27kg이라고 한다.

하지만 리지의 부모님들은 그녀를 여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키운다. 2시간마다 식사를 해야하는 리지를 위해 식사를 준비해주는 것

이외에도 장애를 가진 그녀를 정상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당당하게 입학시켰고 가능한 스스로 모든 걸 해결하도록 키워낸다.

리지는 스스로 인지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전까지 그녀는 자신이 평범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만큼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상적인 아이들과 섞여 지내야 하는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뎌야 하는 것부터 배우게 되었다.

리지는 처음에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벌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한다. 얼마나 상처를 받았으면 그런 생각까지 했겠는가.

'왜 나는 예쁜 얼굴을 가지지 못했을까' 수없이 이런 생각에 시달리면서 많이 울었을 것이다.

 

얼마나 간절하게 예쁜 얼굴이 갖고 싶었을까. 하지만 부모님은 그녀에게 긍정의 마음을 함께 주신 모양이다.

스스로 절망하고 우울증에 빠지기 보다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기로 마음 먹는다.

 

그렇게 허물어지려는 마음을 붙들고 생활하던 리지에게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라는 동영상은 결정타가 되고 만다.

그 동영상 밑에 달린 댓글은 비수가 되어 그녀의 가슴에 꽂힌다. 심지어 자살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는 댓글까지 있었다니 그녀의 참담함이 내게도 느껴진다.

 

 

우리는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공간에서 얼마나 큰 범죄를 저지르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얼마나 엄청난 불행을 부르는지 수없이 보아왔다. 심지어 당하는 상대들이 자살을 하거나 정신적인 충격으로 평생을 상처를 부여안고 살아야 하는 사실들을.

그러면서도 인간의 본성에 숨은 가학은 이렇게 선하고 여린 영혼들에게 여전히 칼을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리지는 이 칼날앞에 자신을 숨기는 일 따위는 하지 않기로 한다.

 

 

'빙점'을 썼던 미우라 아야꼬는 평생 심각한 질병으로 고통속에 허덕이다가 생을 마감했다.

그녀는 자신이 간절하게 매달렸던 하나님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을 사랑하는 나를 왜 이런 고통속에 빠뜨리시나요?'

그녀가 얻은 해답은 '하나님이 너를 사랑하심으로 너를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보여주시기 위해서이다.'였다고한다.

어린 시절 나는 이 말은 절대 이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고통속에 빠져있던 리지는 해답을 빨리 찾았내고 말았다.

'이 세상에 태어난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이 세상의 빛이 되는 것, 거기에 여러분들이 살아야 할 이유와 목적이 있다.'

세상에 어린 소녀가 어찌 이런 명쾌한 해답을 찾아낼 수 있었단 말인가.

 

 

그녀가 적은 '생각 나누기'속에 그녀가 찾은 삶의 해답들이 들어있다.

'약점이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목목으로 작성해두고 틈틈히

읽어보자'

아무리 못난 사람이라도 한 두가지 장점은 있을 것이다. 이런 장점들을 찾아내 더욱 발전시킨다면 확실히 자신감이 생길것이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소망한데로 동기부여강연가가 되어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이다.

단지 말로만 하는 강연이 아닌 자신의 삶자체가 극복이고 희망이기에 사람들은 더 감동을 받고 다시 열심히 살고자 하는 힘을 얻는 것이다.

이미 두 권의 책을 낸 작가이기도 하고 대학도 졸업을 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목표는 가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부모에게 받았던 사랑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고 가족이 우리들의 삶에 있어 가장 훌륭한 멘토였음을 알기에

그런 울타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why not?'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다.

'아름답다'의 또 다른 사전적 의미에는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한 데가 있다'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리지는 이 세상 그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여성이다.

이런 아름다운 여인을 알아볼 그녀의 피앙세가 꼭 나타나리라 확신한다.

언젠가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할 그녀의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하면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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