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의 철학 퇴근길의 명상 -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실존의 문제 40가지에 답하다
김용전 지음 / 샘터사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사회생활은 고달픈 법이다. 하루에도 열두번씩 사표를 던지고 싶을 때가 많을만큼 스트레스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조차 부러운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시대이고 보니 '출근'이니 '퇴근'이니 하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무너지는 젊은이들이 안타깝기만 하다.

몇 년전만 해도 좋은회사에 취직하기 위해서는 스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스펙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고 한다. 좀더 개성있고 조직생활에 적응이 빠른 인재들을 뽑는다고 하고

'최선을 다하는'사람이 아닌 '잘하는 사람'을 원하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 김용전은 KBS1라디오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로 시작)에서 최장수 인기 코너 ‘직장인 성공학’을 맡고 있으며 커리어 컨설턴트로서 6년간 직장인들의 다양한 고민을 상담해주고 있으며, 구체적이고 속 시원한 답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런 그가 방송에서 다룬 400여건의 사례와 회사와 단체를 위한 강의에서 수집한 질문을 토대로 직장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까다로운

문제 40가지를 추출했다.

하지만 이 책은 직장내에서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인생의 문제 자체를 진단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책이다.

 

 

백 년 가게뿐만 아니라 천 년 가게도 존재하는 일본에서는 유명한 초밥집의 체인점이 없다고 한다. 혹시라도 질이 안 좋은 음식이 나올 수도 있고 이 가게가 안되면 저 가게에서 벌어 메우면 되겠지 하는 안이함이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두 개의 화살을 지니지 말라'라는 말로서 이와같은 우를 범하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인맥을 중요시하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일단 나와 인맥이 닿는 인물에게는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고 나와 출신이 다른 선,후배, 동료들에게는 등을 돌리고 있지는 않은지 묻는다. 어떤 '틀'에 사로잡혀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도 속박되어지는 것이다. 멀리보고 다양한 소통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말이다.

 

 

오래전 전쟁으로 지친 보트피플등을 바다에서 구한 전재용선장의 일화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혹시라도 국제적인 분쟁이 벌어질까 당국과 본사에서는 모른척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전선장을 도저히 96명의 생명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었다. 보트피플중 우두머리였던 베트남인은 미국으로 이주하여 성공한 후 전선장을 수소문해서 찾아 17년만에 재회하기에 이른다.

전선장은 바다의 난민을 구조하게 되면 자신의 경력과 미래에 치명상을 입을 것임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라도 생명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판단한 그의 용기는 존경이상의 존엄함이 느껴진다.

결국 그 일이 전선장 개인에게는 타격을 주었지만 멀리 미국 한인사회에서 베트남인들과의 우정으로 싹이 텄으니 그의 결정은 옳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그 경우라면...쉽게 승선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인가.

 

이렇듯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다양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든든한 멘토를 얻은 느낌이다.

단순히 직장생활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에 관한 저자의 조언이 요즘처럼 힘든 시대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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