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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피터 -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호아킴 데 포사다.데이비드 S. 림 지음, 최승언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3월
평점 :
월남 참전 용사인 벤저민과 신시아 사이에서 태어난 피터는 유난히 작고 못생긴 아이였다.
아버지인 벤저민은 게으른 노동자로 쥐꼬리만 연금으로 술이나 퍼마시는 알콜중독자였지만 신시아는 믿음이 굳건하고
지혜로운 엄마였다. 작은 키 때문에 절망에 빠진 피터에게 늘 희망을 주기 위해 애썼지만 피터는 점점 폭력적이고
삐딱한 아이가 되어간다. 신시아의 소원은 멋진 서재를 꾸며 아들 피터가 책을 읽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온통 세상이 자신에게만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던 피터는 공부는 커녕 수업시간에 도서관에 숨어지내는 일이
다반사인 아이다. 하지만 피터는 도서관에서 만난 크리스틴선생에게 책을 읽으면 도서관에 숨어있는 일은 모른척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책을 읽다니..그렇게 받아은 데미안을 펼쳐들었지만 피터는 도무지 읽을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던 중 생활비를 벌기위해 병원의 야간 세탁부 일을 하던 엄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피터는 자신을 유일하게 사랑해주던 엄마를 잃고 깊은 절망에 빠진다.
아빠 벤저민은 아내를 잃은 슬픔을 이기고자 노력하는 듯 했지만 더욱 술에 빠지게 되고 결국 피터를 폭행하다가 이웃에게
신고가 되어 알콜중독자 치료소로 수감되고 만다.
이제 혼자가 된 피터는 집과 학교를 뛰처나와 거리의 아이가 된다.
자선단체에서 주는 식사를 먹고 잠은 아무데서나 자고 가끔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찾아보지만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그에게 일거리는 많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거리에서 자신과 흡사한 모습을 한 노인 알렉스를 만나게 되고 그의 이끄는데로 찾아온 곳은 교회의 급식소였다.
그 곳에서 다시 만난 크리스틴선생은 피터가 가출하자 일부러 그를 찾기위해 급식소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피터는 여전히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사내의 주선으로 뉴욕의 택시 옐로우 캡의 운전자가 된다.
하루 12시간이 넘는 근무시간과 주선해준 사내가 뜯어가는 돈 때문에 지쳐갈 무렵 운전사들은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파업을
벌인다. 사측의 회유에 굴하지 않고 골리앗에 맞선 다윗처럼 피터는 당당하게 노조의 승리를 이끌어낸다.
자신처럼 노숙자였지만 지금은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미셀의 도움으로 미래를 꿈꾸게 된 피터는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결국 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하고 뉴욕의 야간대학에 입학하고 만다.
낮에는 택시운전사로 야간에는 대학생으로 바쁘게 살던 피터는 어느 날 택시를 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드림카드를
만들게 된다. 배려, 감사, 봉사, 행복등의 메시지를 담은 드림카드는 처음에 반응이 시원치 않았지만 점차 고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게된다.
정말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신체적인 결함만 있던 피터는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 덕분에 미래를 꿈꾸고 하나씩 소망을
이루게 된다.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물질적인 욕망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과 나누지 못한다면 결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자신의 택시에 우연히 타게된 하버드대 교수 윌리엄 프랭크의 멘토로 자이언트 피터가 되어가는 과정은 참으로
감동스럽다. 피터의 내면에 있는 사랑과 가능성을 열어준 사람들은 바로 그의 이웃들이었다.
믿어주고 이끌어주는 관심이 얼마나 큰 기적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스런 드라마였다.
술에 취해 평생을 사람답게 살아보지 못한 아버지 벤저민도 아들 피터의 변신에 큰 감동을 받고 봉사하는 삶을 살기고 결심한다.
그러자 그렇게 갖고 싶었던 돈도 따라오고 결국 할렘가의 아이들을 교육하는 '삶을 디자인하는 학교'에 거금을 기부하게 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관심이 한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그리고 그 한 사람이 또 다른 희망을 되는지를 난쟁이
피터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보잘 것 없는 신체의 핸디캡에 굴복했더라면 피터는 노숙자로 삶을 마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손을 잡아준 이웃의 사랑이 놀라운 기적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가 다시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을 내미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여전히 물질적인 욕망에서 허덕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부자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