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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6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어느새 2014년도 절반에 가까운 시간이 다가옵니다.
6월의 달은 우리말로 누리달이라고 하네요. 온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 달이란 뜻이라는데
제 텃밭을 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4월에 심은 고추는 꽃이 피기 시작하고 손톱만한 고추가 맺히기
시작했어요. 이제 본격적인 장마가 지는 6월이 지나면 무성해질 것 같습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우리 국민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보냈습니다. 잔인한 달이라는 4월의 악몽이 여전히 진행중이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풍성하게 계획되었던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4월이면 열리던 샘터상 시상식도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방에서 일정에 맞춰 올라오셔야 하는 수상자들의 편의를 위해 엄숙한 마음으로 진행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나마 수상자들중 투병중인 분들이 있어 조그만 희망을 붙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희망이 되어
주시길..

2002년 4강의 신화를 기억하는 우리국민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감독이 이끄는 우리 팀은 과연 어떤 성적으로 우리의 슬픔을 가시게 해줄까요. 기원을 담은 이벤트가
진행중이니 서둘러 응모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양의 조그만 나라 한국이 과연 월드컵에 몇 번이나 출전했는지..
저도 공부좀 해야겠습니다.

죽음의 흔적을 지우는 남자 김석훈씨의 격월로 만나는 행복일기는 이번호에 애틋한 강아지 이야기가 올라왔네요.
신병을 앓다가 결국 자살을 하고 만 여자가 키우던 송이는 주인곁에서 이십여일을 지키다다 이웃의 신고로 발견이 되었다고 합니다.
힘껏 짖다가 안압이 올라 눈이 터졌고 피부병도 심각했다는데 김석훈씨의 결단으로 용케 안락사를 피해 지금은 사무실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이웃의 죽음조차 멀리했던 사람보다 주인을 지켰던 강아지의 충성이 더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제목처럼 이제는 상처를 사랑으로 덮고 슬픔을 털어내고 싶습니다. 우린 살아서 또 다른 비극을 막아야 겠기에.

그동안 머리를 쥐어짜며 말풍선을 채워넣었던 보람이 있었던 걸까요.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말풍선퀴즈에
당첨이 되었답니다. 과연 제 글은 무엇일까요? 벌써 상품권도 도착을 했답니다. 살짝 아쉽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십자말풀이가 연재된다니 기대하겠습니다.

더불어 또하나 반가운 소식은 '하룻밤 등대지가 되어볼까'란에서 발견한 거문도 소식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거문도에서는
가장 유명한 명소이기도 하지요. 저도 이 곳에는 여러번 가보았는데 멋진 콘도같은 숙박시설이 있어서 알아보니 미리 신청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마침 이 정보가 올라왔습니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 홈페이지에 신청하시면 여름휴가 숙박걱정을 덜어내지
않을까요.
가장 자연친화적인 그릇일거라 생각했던 사기그릇들이 중금속 덩어리였다니 정말 기절할 노릇입니다.
다행히 반찬그릇과 오래된 그릇에서는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눈으로 어떻게 구분을 해야 하나요?
전자렌지에 주로 사용하게 되는 사기그릇이 중금속에 오염되었다면 우리는 중금속 덩어리를 먹는 셈이네요.
정말 신뢰하고 살아가는 일들이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전세계가 들썩거리는 월드컵이 열리는 6월에는 오늘보다 슬픔이 많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전사들이 국민들의 슬픔을 희석시켜주리라 믿으면서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을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