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살인사건 - 제3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2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도쿄의 우에노역은 도호쿠본선의 종착역이기도 하고 출발역이기도 하다. 

사건의 시작과 마지막은 바로 이 우에노역에서였다.

아오모리의 고등학교 '두루미통신'동창 7명은 칠 년전 고향을 떠나오면서 매년 만엔씩 모아 7년 후

찾아오는 봄에 모은 돈으로 함께 고향으로 여행하자는 약속을 했었다.

미야모토는 야간대학을 졸업하고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면서 사법고시를 준비중이다.

7년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미야모토는 여섯 명의 친구들에게 각각 편지와 '유즈루 7호]A침대의 승차권을

보냈었다. 4월 1일 금요일 친구들이 하나 둘 씩 우에노역에 도착하는데..

고향 아오모리에서 특산물사업으로 성공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도쿄지점을 내고 운영중인 카타오카 기요유키.

NF프로덕션소속으로 연예사업을 하는 여자 무라카미 요코.

백화점 판매사원으로 근무하는 여자 하시구치 마유미.

나카니시 노부라는 필명으로 시나리오를 쓰는 마치다.

트럭 다섯대로 운송회사를 운영하는 가와시마 시로.

그리고 최초의 희생자가 되는 통상성 공무원 야스다 아키라.

 

 

우에노역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던 야스다는 역 화장실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그 사실을 모르는 여섯 명은

기차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갑자기 사라진 가와시마 시로, 하지만 그 역시 중간역 근처의 강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경찰은 가와시마 시로가 어떤 이유에서든 야스다를 살해하고 죄책감에 중간에서 내려 자살을 했다고 추정한다.

사건이 해결되었다고 믿는 순간 연이어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센다이가 고향이지만 아오모리에서 자란 형사 가메이는 십년 만에 연락을 해온 고등학교 동창이면서 모교의 교사인

모리시타의 연락을 받고 우에노역으로 향한다.

과거 자신의 제자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가메이는 여제자 마쓰키 노리코의 행방을 쫓던 중 모리시타와

여제자간의 추문이 있었음을 알게된다.

하지만 모리시타의 이 부탁은 앞선 고교동창들의 연쇄살인사건과 연결되어있음을 사건의 말미에서 밝혀진다.

마치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을 보는 것처럼 하나 둘씩 기차에 탔던 인물들이 사라져가고 가메이의 상관인 도쓰가와는

오래전 장난처럼 시작된 한 사건이 살해사건의 빌미임을 밝힌다.

치기어린 청소년들의 장난이 한 여자의 자살로 이어지고 자살자의 남동생이면서 '두루미통신'의 동기였던 누군가가

바로 범인이었다.

추리소설의 백미는 역시 범인을 향해 내달리는 속도감과 퍼즐맞추기가 아닐까.

하나 하나 퍼즐을 맞추면서 마지막 퍼즐이 조합되는 순간 밝혀지는 범인의 모습.

상처가 깊은 누구에겐가는 글 한줄 말 한마디도 비수가 된다. 아주 엉뚱하고 사소한 실수가 연쇄살인의 시작이라니

사건의 구성이 참으로 놀랍고 전혀 트릭에 걸리지 않을 것 같은 밀실살인이나 시간이 정확한 기차를 이용하는 트릭등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결국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단죄가 됨으로써 막을 내린다.

새해 첫 날 하루를 몰입하면서 보낸 첫 소설...이만하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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