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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펫 5 - 초조한 토끼의 요구 ㅣ 좀비펫 시리즈 5
샘 헤이 지음, 사이먼 쿠퍼 그림, 양숙현 옮김 / 샘터사 / 2013년 12월
평점 :
올한해 좀비가 무척 사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꼬리 아홉달린 구미호보다 사람의 피를 빠는 드라큐라보다 나는 좀비가 훨씬 무서워요.
하지만 조가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던 마술쇼에서 튀어나온 토끼 플러피를 보니까 무섭다기보다는
안쓰러운 생각이 먼저 드네요. 눈은 툭 튀어나와 있고 흰털은 피로 얼룩진데다가 귀에는 물어뜯긴
자국까지 있다니 너무 처첨한 모습 아닙니까?
보통 마술쑈에서는 마술사모자에서 비둘기가 튀어나오는데 말이죠. 좀비 토끼라니 황당합니다.
하지만 초조한 토끼 플러피는 조의 마술쑈를 망쳐야 할만큼 급박한 사연이 있답니다.
조의 옆집에 이사온 일곱 살짜리 여자애 올리비아는 언니가 아끼던 목걸이를 잃어버려 곤경에
처했다고 합니다. 하루가 채 남지 않은 시간동안 올리비아의 집 뜰에서 그 목걸이를 찾지 못하면
아마도 성질 나쁜 올리비아의 언니가 올리비아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 같거든요.
사실 올리비아가 키우던 애완 토끼 플러피는 그 목걸이를 찾으려고 하다가 그만 여우에게 물려
죽는 바람에 좀비펫이 되고 말았던거지요.
하지만 주인인 올리비아가 목걸이를 찾고 곤경에 벗어나지 못하면 절대 하늘나라로 가지 않겠다고
떼를 씁니다. 이런 충직한 토끼 같으니라구.
무릎까지 자란 풀을 헤치고 목걸이를 찾는다는 건 정말 어려워보입니다.
더구나 올리비아의 아빠는 경찰이라니 잘못하다간 도둑으로 몰리기 십상입니다.
시큰둥한 조를 쫓아다니며 털을 날리고 똥을 싸대는 플러피때문에 목걸이를 찾아주지 않았다간
평생 시달리게 생겼습니다. 우짜나.
이 모든 소동은 찰리 삼촌에게 받은 신비한 이집트 부적때문이랍니다.
조는 자기 눈에만 보이는 좀비펫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온거죠.
하지만 역시 조는 인정많고 따뜻한 소년이었습니다. 귀찮다고 투덜대기는 해도 결국 플러피를
도와 목걸이를 찾기로 했거든요. 어떻게 찾는지는 여러분들이 확인해보세요.
근데 혹시 조가 좀비펫들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소문이 나면 어쩌지요? 마지막 장면에 밝은 초록색깃텃이
등장하는 걸보면 다음편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절대 무섭지 않은 좀비펫의 등장과 소원을 들어주는 조의 좌충우돌 사건해결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사랑스런 토끼 좀피펫 플러피야. 안녕 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