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 프로젝트 3부작
다비드 카라 지음, 허지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3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나치는 아직 건재한 것인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치의 전범들은 세계 각국으로 흩어졌다.

일부는 잡혀 재판을 받기도 했지만 어디론가 숨어버린 나치의 악마들은 또 다른 전쟁을 수행중이다.

 

뉴욕의 월스트리에 주식 중개인인 제레미는 다우존스 지수가 곤두박질치던 어느 날,

동료들은 되는대로 팔아치웠지만 제레미는 닥치는 대로 사들여 장이 마감되는 순간 대박이 터졌다.

대박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만취한 제레미는 미녀들을 태우고 마구잡이 운전을 하다 유모차에 탄 아이를 치어 죽게한다.

그 날 이후 죄책감에 사로잡힌 제레미는 알콜중독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이미 25년전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떠나버린 아버지 대니얼 코빈 중장의 사망 통보를 받게된다.

5년째 병원 생활을 하고 있는 엄마에게 달려가 배신자인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지만 엄마는 슬픈 표정으로

아들에게 자신이 차고 있던 펜던트를 건넨다.

집에 돌아온 제레미는 엄마가 준 펜던트를 만지작 거리다가 나치 문장이 새겨진 열쇠를 발견하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과 엄마가 남긴 열쇠에 대한 추적은 오래전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와 그를 추종하는 나치의

무리들과 연결된 것을 알게되고 그동안 자신을 돌봐주던 회사의 ceo인 버나드가 cia요원인 것을 알게된다.

아버지와는 공군사관학교 동기인 버나드는 갑자기 사라져버린 아버지가 사실은 모종의 사건을 추적하고 있었고

그 사건뒤에는 인류를 위협할 만한 조직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세계대전 당시, 빅터 블레이베르크는 유태인이지만 재능이 뛰어난 과학자로 나치의 지원을 받아 모종의 실험을 진행중이었다.

모트모르로 전락한 유대인들을 이용하여 유전자 변이를 이용한 실험을 거듭하다가 302호라고 불리는 실험자 소년에 의해

드디어 원하는 것을 얻게되고 자신을 원하는 소련 과학자를 처치하고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자신이 병원에 다녀온 후 킬러에 의해 엄마가 살해된 것을 알게된 제레미는 나치문장이 그려진 열쇠를 쥐고 버나드의 조언으로

cia요원인 재키와 함께 아버지가 남긴 스위스의 개인금고를 향해 출발한다. 그들의 뒤에는 모사드의 첩보원인 에이탄이 뒤따른다.

 

금고안에는 수열이 적혀진 쪽지가 남겨져있고 그들을 쫒는 의문의 사나이들을 제거해주는 것은 바로 에이탄이다.

과연 에이탄은 아군일까 적군일까.

주식중개인의 계산법에 익숙한 제레미는 수열의 암호를 풀고 아버지가 남긴 책에서 언급한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과거의 소련 과학자

플라닉을 찾아간다. 플라닉은 망명후 사라진 블레이베르크가 제약회사를 설립하였고 '컨소시엄'이라는 조직이 뒤에 있다는 것을 밝힌다.

 

아버지의 책에서 발견한 bci는 바로 블레이베르크가 세운 제약회사의 약자이고 이 회사가 바로 브뤼셀에 있다는 것을 안

제레미와 캐키, 에이탄은 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를 파괴하기 위해 그들의 아지트로 향한다.

 

세계전쟁과 나치의 기이한 인종실험, 그리고 어쩌면 성공했을지도 모르는 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의 실체는 단순한 소설속의

허구만이 아닐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어느 날 갑자기 이름모를 바이러스들이 창궐하고 수많은 희생자들이 속출하는 동안 새로운 백신들이 개발된다.

백신에 의해 전염병은 사그러들고 제약회사들은 떼돈을 챙긴다.

우리는 이런 현상속에 제약회사들의 농간이 있음을 짐작했었다. 병을 풀어놓고 병을 잡아내는 반복되는 행위속에 숨은 모종의

음모들. 이미 현실속에 이런 일들은 일어나고 있다.

 

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는 불사를 꿈꾸었던 진시황의 광기를 닮았다.

과연 젊음을 유지하는 약이 발명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브뤼셀의 bci가 폭파됨으로써 소리없이 묻혀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 크리스마스 메일속에 '당신의 베프'라고 온 메시지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에이탄이 어쩌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열어둔다.

실제한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들을 연결해 생생한 팩션 스릴러를 창조한 작품이다.

사건을 해결한 제레미와 재키는 몽실몽실 피어올랐던 애정을 확인하고 맨해튼과 cia를 떠나 뉴저지에 보금자리를 꾸민다.

하지만 속편 '모르겐스테른 프로젝트'를 보면 살아남았던 302호 아이가 되살아나 뭔가 사건이 이어진다는 암시가 나온다.

어설픈 스파이 제레미와 작지만 야무진 재키의 활약도 기대되는 속편을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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