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와 미소시루 - 떠난 그녀와 남겨진 남자 그리고 다섯 살 하나
야스타케 싱고.치에.하나 지음, 최윤영 옮김 / 부키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야스는 늦은 나이에 풋풋한 스물 다섯의 치에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오래도록 행복하기를 바랬지만 불행하게도 치에는 유방암에 걸리고 만다.

암이라는 이유로 집안의 반대가 심했지만 이를 무릅쓰고 결혼한 야스에 치에는

이후 8년동안 항암치료와 재발의 시간을 겪게되고 그 와중에 사랑하는 딸 하나늘 얻게 된다.

치에는 투병생활중에 '먹는 것은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소중한 딸인 하나에게

건강한 삶의 방식들을 하나하나 가르치며 하루 하루를 뜨겁게 살아간다.

 

 

 

 

하지만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고 만 치에!

남겨진 야스와 하나!

이 이야기가 더 깊이 파고드는 것은 실화이기 때문이다.

몇년 전 방송되었던 휴먼다큐 '사랑'에 나왔던 위암 말기의 풀빵엄마가 떠오른다.

장애인의 몸으로 혼자 두 아이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왔건만 위암에 발목잡혀 결국 사랑하는

딸아이의 입학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엄마!

엄마 없이 살아가야 할 하나를 위해 칼 쥐는 법부터 건강한 생활이 기본인 현미밥짓기, 미소국 끓이기를

가르치는 치에의 모정이 눈물겹기만 하다.

한때는 세 가족이 함께 바라봤던 바닷가에 와서 아내와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절로 가슴이 미어진다.

 

 

지금도 야스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치에가 쓴 일기와 블로그를 읽으며 그녀를 그리워한다고 한다.

이제 그만 그녀를 놓아주어도 좋지 않을까.

치에라면 당연히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괜찮아요. 더 이상 슬퍼하지 말고 행복하게 오래토록 있다가 만나러 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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