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 - 나를 움직인 한마디 세 번째 이야기
곽경택.김용택.성석제 외 지음 / 샘터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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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을 하고 이 세상에 나온 사람은 없다.

그러기에 살면서 마주치는 난관들은 모두 낯설고 어렵고 버거워 자칫 포기하고 싶어진다.

이럴 때 누군가 '지금은 서툴러도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토닥거려 준다면 조금쯤은 허술했던

내 인생이 단단해 보이지 않을까.

 

이 세상에 나와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린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각자 자신이 노력하고 인정받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인생 선배 마흔 아홉명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들 역시 평탄하기만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니란 것에 위안이 느껴진다.

하물며 그들도 그럴진대 평범하지도 못한 내가 이렇게 서툴게 살아가는 일은 어쩐지 일도 아닌 것만 같다.

하지만 언젠까지 서툴게 살아갈 것인가.

 

 

'못난 내가 미워 숨고만 싶은 날'은 너무도 많았었다.

그리고 이 세상 모두가 등을 돌린 것 같을 때도 많았었다.

누군가는 비난했고 누군가는 위로를 건넸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언제까지 서툰 인생을

살아갈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겨우 스무 살'이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서른, 마흔, 쉰의 고개에서도 여전히 서툰 인생을 살고 있다면 분명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

성공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가진 능력이외에도 행운이 함께 하는 것 같다.

어쩌다가 표류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때에도 혹은 자신의 가치를 전혀 몰랐던 때에도

운명처럼 그들에게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 주거나 심지어 혹평의 말로 그들을 일으켜 세웠주었으니 말이다.

위안이든 비난이든 자신의 성공의 키워드로 승화시킨 마흔 아홉명의 안목과 의지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이다.

설사 그들에게는 약이 되었을 말이 내게는 독이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그래도 아이처럼 여전히 '서툴러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그들이 있어 안심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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