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움직인 한마디 - 명언과 함께 떠나는 세계사 여행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전형배 옮김 / 창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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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에 등장한 명언을 돌아다 보면 그 시대의 상황을 알 수 있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단어는 없다'라고 얘기한 나폴레옹은 피로써 피를 씻는 프랑스 공포정치의

막을 내린 혁명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외교적인 성공을 거둔 나폴레옹의

앞길을 방해하는 자가 없었다. 그러니 의기양양한 나폴레옹이 이런 명언을 남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짐이 곧 국가다'라고 외쳤던 루이 14세에 버금가는 권력을 가진 나폴레옹이었다.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는 말에서 이집트 문명의 시작이 비옥한 나일강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역시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 비롯된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비옥한 땅이었던 것 만큼 수많은 도시국가의 통합과

분열, 외부 세력에 의한 유린과 통합을 수도 없이 경험했고 함무라비 왕에 이르러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함무라비 왕은 성형문자로 기록된 법전을 편찬한 것으로 이름이 높은 데 그 주된 내용에 우리도 익히

들은 바가 있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복수법이 실려있다.

이 복수법이 후에 이슬람법에 영향을 미쳐 요즘도 전세계에세 자행되는 테러의 빌미가 된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거나 들은 적이 있는 명언을 통해 세계사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다.

얼핏 어려워보이는 역사를 귀에 익은 명언과 함께 접목하여 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이다.

'150개의 명대사로 즐기는 6천년의 역사 드라마!'라는 타이틀이 딱 맞는 말이다.

가장 귀에 익으면서 감탄스런 명언은 바로 로마의 국법을 어기고 루비콘 강을 건넌 카이사르의 이 한마디가 아닐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미 되돌이키기 어려운 현실에서 루비콘이라는 강-현대에서는 이 루비콘 강은 돌이킬 수 없는 마지막 선택이라는 뜻이 있다-

을 건너 최후의 결전을 앞둔 카이사르의 불타는 의지가 녹아있다. 그래서 일까. 나는 이 명언이 참 비장하게 다가온다.

 

공산국가인 중국을 근대의 대국으로 전환시킨 주역 모택동이 했다는 말도 섬찟하게 다가온다.

"권력은 총구로 부터 나온다"

중국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민들에게 눈을 돌려 그들이 들고 있는 허술한 무기에서는 권력을 얻기 어렵다고

보고 이런 말을 남겼을 것이다.

'농촌을 통해 도시를 포위한다'는 그의 전략은 주효하여 결국 혁명을 완수하고 지금의 중국을 만든 초석이 된 것이다.

도시는 농촌없이 생존이 어렵다는 것을 간파한 그의 전략이 놀라운 역사의 전환을 만든 셈이다.

 

우리 나라와 관련된 명언은 피비린내 나는 한국 전쟁을 승리로 이끈 맥아더 장군의

"나는 돌아올 것이다'라는 말일 것이다.

개전시 필리핀에 있었던 맥아더가 2개월여에 걸친 항전끝에 탈출하면서 남긴 말로 알려져 있는데(I will return)

용맹스런 장군이 전장을 떠나면서 다시 돌아와 승리를 하겠다는 다짐이었을테고 그의 다짐처럼 그는 승리한다.

그가 남긴 또 다른 명언중에는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말도 있다.

갑작스런 중공군의 등장으로 밀리던 맥아더는 압록강 주변에 원자탄을 터뜨리자고 했지만 미국 대통령은

3차대전이 일어날까 두려워 그를 해임하고 만다. 쓸쓸히 장군의 자리에서 떠나면서 그가 남긴 말이다.

한국 전쟁에서 맥아더의 등장은 하늘에서 보낸 구원투수와도 같았다.

그의 원자탄 투하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휴전선 없이 통일된 국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렇듯 이 책은 역사속의 인물들과 명언을 통해 그 시대를 쉬운 눈으로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세계 4대문명으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전체 역사를 쉽게 들여다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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