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의 고군분투 연애기 - 골드미스가 아닌 골병든 노처녀의 악樂소리 나는 리얼 스토리
tvn 막돼먹은 영애씨 제작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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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그건 다 뭐야? 사랑은 개나 줘버려!'를 외치는 서른 살 넘은 노처녀 이영애씨.

'세상은 날씬하고 예쁜 것들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풍만한 몸매와 넉넉한

얼굴로 살아간다는 것은 말 그대로 더러운 일이다.

누군 뭐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냐?

세상에 대고 삿대질을 하고 욕지거리를 내뱉고 싶을 영애씨의 고군분투 연애기를

보노라니 웃다가도 자꾸 눈물이 글썽거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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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방영된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열연했던 '김현숙'씨의 이미지가

겹쳐오면서 대한민국에서 뚱뚱한 노처녀로 살아가야 하는 애환이 눈물겹게 느껴진다.

도대체 이 외모지상주의의 나라에서 쫌스런 남자들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영애씨의

고군분투는 언제쯤이면 끝나려나.

"이별도 이골이 나는건지.."

연하남 원준과의 세번째 만남, 다섯번째 이별을 겪은 후 잠시 마음이 흔들렸던 선배

장과장에게 허탈하게 내뱉는 이 말에서 참담한 영애씨의 아픔이 전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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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애씨 당신 멋있어, 매력있다니까, 제발 멍들지 말아 힘내라구!"를

마구 외쳐주고 싶었다.

'우리집 모든 식재로는 국산만 사용합니다'를

'우리집 모든 식재로는 국산만 사용합니다'로 슬쩍 앙갚음을 하다니.

맘속에 있는 남자를 물먹인 여자와 만나고 나오면서 저렇게 한 방 먹이는

당신이 어찌 멋있지 않겠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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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남자들 그냥 엉덩이 한 번 차주고 확 잊어주는거야.

영애씨 당신이 그랬잖아.

"내가 다시는 고추 달린 것들이랑 상종을 하나 봐라! 나쁜새끼들...:

바로 그거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양손 가득 시장을 봐오고 보글보글 된장찌개를 끓여 낼 줄아는

당신을 분명 제대로 된 남자가 알아 볼거라구. 우린 그걸 믿는다니까.

그저 웃어넘길 드라마나 소설이 아니라 인간의 진심을 알아보지 못하는 한심한

인간들이 넘치는 시대에 함께 살고 있음이 정말 부끄러워진다.

'덩어리'라는 표현을 아무렇지도 않게하고 무시로 놀려먹는 인간들이

'막돼먹은 인간들'이 아닐까.

'막돼먹은 세상'에서 '막돼먹은 인간들'에게 멋진 한 방 팡팡 날려주기를 바라며

다음번에는 '인간성 최고인 영애씨의 고군분투 연애성공기'를 기대해본다.

"눈 먼 남자들이여! 우리 영애씨좀 제대로 볼 수 없어?"


RHK,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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