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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리더십 - KBS스페셜, 나를 행복하게 할 리더는 누구인가?
이재혁.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서승범 정리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가정의 리더인 가장이 심각한 잘못을 저지르거나 도덕적으로 해이하다면 그 가정은
깨지게 되거나 가족들은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게된다.
한가정도 이러한데 국가는 어떠하겠는가.
역사적으로 특히 모든 권력을 쥐락 펴락하는 왕권의 시대에 리더의 영향력은 더 대단했다.
말한마디에 목숨이 왔다갔다하고 순간적인 판단으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멸망의
길을 자초했던 국가가 한 둘이었는가.
한 마디로 시대를 잘못 만나고 왕을 잘 못만나 불행한 삶을 살다간 백성들이 부지기수란 뜻이다.
그렇다면 왕권에 비해 권력이 분산된 시대인 요즘에 리더들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추상명사인 '행복'이란 정의는 느끼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감정이다.
그렇다면 '행복의 리더십'이란 과연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 리더십을 말하는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진짜 '리더십'이다...라는 것이 이 책의 주제이다.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하고 욕구가 변하는 다양한 시대의 '행복'은 누구나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국가가 추구하는 '행복'이란 국민이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질 높은 문화혜택을 누리고
치열한 감정의 대립없이 평화를 공존하는 것이 아닐까.

얼핏보면 단순하기조차 한 이 명제를 충족시키기에 이 시대는 결코 단순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이 책은 '리더'라는 말 자체가 이미 홀로 존재하지 못하고 '우리'라는 것을 품어야만 가능한 공생의
단어이기 때문에 '리더'와 '우리'가 눈높이를 맞추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흔히 '리더'들은 평화와 풍요의 시대보다 위기의 시대일 때 빛나는 것 같다.
2차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이나 남북전재의 링컨이 그러했고 파산에서 회사를 구한 일본항공의
이나모리회장같은 경영자들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세계는 이제 '지구촌'이라고 표현될 만큼 국가와 국가간의 흥망성쇠의 영향력이 직간접으로 엮어져
있다. 이집트의 무바라크정권의 붕괴가 이제 먼나라의 하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른 바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집 식탁의 반찬 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격변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바뀌는 지도자에 따라 암흑과 영광이 교차되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과연 우리를...나를 행복하게 할 리더는 누구인가?
이웃의 불구경이었던 정치적 방관자였다면 더 이상 모른 척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내 으로 직접'리더'를 고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과연 나를 이 시대를
행복하게 해줄 '리더'를 골라낼 수 있는 직관이 과연 내게 있을까.
'통하면 아프지 않고 안 통하면 아프다'라는 것은 소통의 의미가 그 만큼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지나간 역사속에 불행을 극복한 '리더'로 부터 지금 우리 곁에 있는 모범적인 '리더'들의 삶을
돌아보면서 지금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리더'를 고를 수 있는 '눈'을 뜨게 해주는 책이다.
올 해 전 세계적으로 20개국에서 새로운 대통령 선거가 있을 예정이란다.
우리도 제대로 된 '리더'를 뽑아야 겠지만 지구촌의 다른 나라들의 '리더'들도 잘 좀 골랐으면 좋겠다.
길고도 지겨운 불황과 무자비한 폭력과 반목들을 종식시킬 그런 '리더'들을 말이다.